주요 사업만 12조 규모…국토부, 사우디 교통물류 허브 프로젝트 힘 보탠다
양국 미래 모빌리티·도로 분야 협력 MOU 체결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를 개최하고, 양국이 세계적인 교통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수주 활동 성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양국의 정례화된 협력 플랫폼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이 참석한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해외건설 국가별 누적 수주액 전체 1위(1565억 달러·한화 약 207조1434억원)를 차지하는 핵심국이다. 최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네옴 프로젝트(총 5000억 달러 규모·한화 약 661조8000억원)를 비롯한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발주처,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교통물류 및 모빌리티 관련 정책과 혁신 기술 등을 소개한다.
우선 사우디 교통물류부에서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및 이동성 증진을 위한 국가교통물류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민간항공청(GACA), 교통청(TGA), 사우디 철도공사(SAR) 등 주요 발주처에서 공항여객터미널 건설, 물류단지 조성, 고속도로 건설, 철도 인프라 제조 등 각 분야 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사우디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는 △공항 PPP Project for Qassim & Hail International Airport △공항 Special Integrated Logistics Zone △교통 Maritime Passenger Transport △물류 Al-Ba’tha Land Port △도로 Aseer-Jizan Road △철도 Sleepers Manufacturing plant for Railway 등 약 12조원 규모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경우 우리나라의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해 발표하고, 건설설계, 모빌리티, 건설시공 등 분야별 8개 기업이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한다. 또 한화시스템의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모형(Butterfly), 네이버의 5G 클라우드 기반 브레인리스 로봇(Rookie), 디폰의 스마트윈도우 실물 상품 등을 전시해 우리기업의 기술을 홍보한다.
사우디 측에서 소개한 주요 프로젝트를 관련 업계와 공유해 민관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사우디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및 혁신 분야 협력 △도로 분야 협력 등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가 간 정책 협력이 필요한 자율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협력범위를 구체화한다. 또 사절단 및 전문가 교류, 워크숍 및 훈련 프로그램 공동 개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책 및 기술협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사우디가 추구하는 경제개혁 의지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새로운 협력을 향해 손을 잡는다면 양국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드쇼에서 사우디의 국가교통물류 전략과 투자 기회를 직접 공유하고,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건설·인프라부터 모빌리티·스마트시티·스마트항만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장되는 또 한 번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원희룡 장관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번 로드쇼 등을 계기로 교통물류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 방안과 항공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사우디 대표단은 이번 방한기간 동안 인천공항·철도교통관제센터 등 교통물류 관련 주요 현장을 둘러보고,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등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혁신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오는 10일 부산신항을 방문해 항만물류 분야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에너지·건설 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정보기술(IT)·모빌리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양국 민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원팀코리아로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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