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규 주택 승인 11년만에 최저…기준금리 인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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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호주중앙은행(RBA)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여파로 호주의 신규 주택 승인규모가 1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통계청(ABS)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신규 주택 승인이 1만2천611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1.5% 급락했다고 전했다.
호주의 신규 주택 승인은 작년부터 세계 공급망 경색·인력 부족·금리인상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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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호주중앙은행(RBA)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여파로 호주의 신규 주택 승인규모가 1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통계청(ABS)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신규 주택 승인이 1만2천611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1.5% 급락했다고 전했다.
호주의 신규 주택 승인은 작년부터 세계 공급망 경색·인력 부족·금리인상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5월부터 RBA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1번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3.85%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연 2~3%이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5~6%로 급등하면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과 건축 경기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호주건설협회(MBA)의 셰인 가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년 전에 비해 신규 건축 계약이 17.3%나 줄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택산업협회(HIA)의 톰 데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RBA의 금리 인상에 대한 구매자들의 반응에 지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시장은 더 하강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건설경기 역시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분기(2023.1~3)의 전체 건축 허가가 2012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면서 "이로 인해 주택 임대 시장이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비트 이코노미스트는 "외국 이민자·학생·관광객 유입으로 주택 수요는 급증하는데 신규 건축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이러한 불균형이 결국 주택매입 여력 약화와 임대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부동산협회(RINSW)에 따르면, 호주 전국과 시드니의 공실률은 각각 1%와 1.3%으로 임대주택 물량이 심각한 부족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 평균 임대료 역시 711 호주달러(약 63만원)로 작년에 비해 13%나 올랐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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