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0억 코인’ 논란 김남국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5.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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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60억원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60억원어치 코인을 어떤 돈으로 매입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의혹만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9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 의원이)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스무고개도 아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자금출처 의혹, 내부자 거래 가능성, 입법 과저으이 이해충돌 등 실정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진실이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는 그말을 상기해달라”며 “핵심을 비켜가지 말고 진실 전체를 제대로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남국 의원이 수십억 코인 투자에 대한 해명이라며 입장문을 내놓았지만 ‘해명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며 “가장 중요한 코인 거래 내역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신고된 김남국 의원의 재산내역에는 11억원 이상의 예금이 포함돼 있는데, 9억원 예금이 늘어난 것에 대해 ‘주식매도 금액 및 급여’라고 쓰여 있다”며 “(김 의원 해명에 따르면) 2021년 말은 주식매도 대금을 몽땅 코인에 묻어둔 시기인데 대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진정으로 의혹을 밝힐 생각이라면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자지갑 이체 및 거래 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마지막 남은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이 전날 발표한 입장문은 되레 의혹만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그가 2021년 2월 세 차례 입금한 총액 10억원으로 실제 60억원 어치 위믹스(WEMIX) 코인을 샀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2022년 1월 11일 WEMIX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업비트에 10억원을 입금한 시기와 업비트가 WEMIX를 상장한 시기 사이에는 11개월의 차이가 난다.

그 사이에 김 의원이 다른 코인을 샀거나 10억원을 다시 인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입장문에 아무런 설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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