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날리면'…尹 발언 '자의적 자막' 논란 심의 의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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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논란이 컸던 일명 '날리면' 자막을 심의했지만 결국 의결은 보류했다.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등을 비롯해 9개 언론사의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관련 보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다섯 명의 위원 중 세 명이 '의결 보류', 한 명이 '문제 없음', 한 명이 '각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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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등 윤석열 대통령 발언 자막 심의 나섰으나
여-야 추천 위원 의견 차이만 확인
외교부 정정보도 소송 진행 중…결과 이후 의결키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등을 비롯해 9개 언론사의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관련 보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다섯 명의 위원 중 세 명이 ‘의결 보류’, 한 명이 ‘문제 없음’, 한 명이 ‘각하’ 의견을 냈다.
현재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사안으로, 의결을 보류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민원도 많고 언론도 많이 나온 사안으로 현재 외교부 소송이 진행 중으로 1차 결론이 나올 때까지라도 보류하는 것이 어떤가 싶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MBC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했으나 당사자 합의가 되지 않아 언중위는 조정 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박진 외교부 장관을 원고로 정정보도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날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여권 추천 위원들과 야권 추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야권 추천 위원들은 MBC 보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현재 여권이 추천한 위원들은 의결을 보류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우석 위원은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공영방송에서 극단적 정치 성향을 표출하고 방송사 전체가 극단적 정파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옥시찬 위원은 각하 의견을 내며 “보수 성향 방송사들도 같은 취지로 보도하지 않았느냐”며 “국민 의견도 심하게 갈려 방심위가 함부로 결론 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심의한 민원은 지난해 9월22일과 23일 ‘MBC 뉴스데스크’와 ‘12MBC 뉴스’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자의로 해석해 자막을 내보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다. MBC와 함께 이를 비슷하게 방송한 9개 언론사도 함께 심의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당시 윤 대통령이 ‘(미국)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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