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하나의 문화 된 '흠뻑쇼', 자부심과 자긍심 느껴" [종합]

최혜진 기자 2023. 5.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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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싸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가수 싸이가 하나가 문화가 된 '흠뻑쇼'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드러냈다.

싸이는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즈니+ 공연 실황 영화 '싸이 흠뻑쇼 2022'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즐길 줄 아는 아티스트 싸이와 미치도록 놀고 싶은 35만 명의 관객이 만들어낸 2022년 흠뻑쇼의 최고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싸이는 '흠뻑쇼'를 처음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월드컵 기간 거리 응원이란 감동적인 순간을 보다가 '저 많은 인파가 한 가지 색의 옷을 입고서, 한 가지 마음으로 한 가지 노래를 부르면 얼마나 감동적이고 뭉클할까' 싶었다"고 알렸다.

이어 "나도 저런 부류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여름에 파란 옷을 맞춰 입고 청량하게 경험하는, 마치 워터테마마크에 같은 느낌의 콘서트가 되면 어떨까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진행됐던 '싸이 흠뻑쇼 2022'은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싸이는 OTT 공개 이유에 대해 "공연장에 있으면 스탠딩 앞쪽 구역에 있는 분들은 생동감이 있는 반면 전체의 그림을 볼 수 없다. 또 뒤쪽 구역에 있는 분들은 현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공연장 앞뒤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으로 OTT 업로드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편한 환경에서, 더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듣고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번 콘텐츠 업로드를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도 공개했다. 그는 "나의 더 많은 곡들을 해외 팬들도 알아줬으면 해서 신경을 썼다"며 "해외 팬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내 구보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상은 다른 곡들도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싸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번 '싸이 흠뻑쇼 2022' 오프닝 영상에는 배우 마동석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싸이는 마동석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과거에도 서장훈, 김보성 등이 함께해 줬다. 이번에 마동석과 함께하게 된 계기는 서로가 서로의 대단한 팬이었다. 중간에 우연한 기회에 만남의 기회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서로를 '성덕'으로 부르며 (분위기가) 힘껏 고조됐다. 마동석은 단순한 호감이었을 텐데 제가 거기서 치고 들어갔다"며 "감사히도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마동석과 함께한 오프닝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싸이는 "제가 여름에 마동석에게 강트레이닝을 받고 극딜을 받는 게 콘셉트였다. 얼음 위에서 왔다 갔다 하고, 화로에서 손을 찍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촬영은 리얼이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마동석도 처음에 웃자고 하더니 갈수록 몰입하더라. 특히 매 촬영은 제가 근면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아프게 가격당한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싸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 2011년 싸이의 '썸머스탠트 훨씬 THE '흠뻑쇼''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흠뻑쇼'는 오랜 역사를 쌓아왔다. 싸이는 그런 '흠뻑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싸이는 "작년이 ('흠뻑쇼'가) 만으로 10년이 되는 해였는데 9개 도시에서 35만 명의 관객을 유치했다"며 "(이번 디즈니+에) 그분들과 함께 느꼈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았다. 10년 만에 무럭무럭 자라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를 거듭될 때마다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커져서 이제는 자부할 만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해 내겐 최고의 의미가 됐다. 자부심과 자긍심이 많이 있다"고도 했다.

또한 싸이는 "콘셉트가 지속되면 스타일, 스타일이 지속되면 문화기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지인의 조카가 5월 1일부터 식단을 들어가고 헬스를 끊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인이 그 이유를 물었는데 조카가 ''싸이 흠뻑쇼'를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그 조카가 '싸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게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여름에는 '흠뻑쇼'를 가는 게 문화가 돼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흠뻑쇼' 관객들에게 감탄한 순간도 공개했다. 그는 "내 관객들을 보며 스스로 '가수로서 잘 되고 있구나'를 온전히 느낀다. 충만함과 날거 같지 않은 날것들, 고급스러운 똘기가 있는 관객들이 너무너무 자랑스럽다"며 "내가 싸이로 살 수 있게 해주는 분들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싸이는 "내가 20대, 30대였을 때도 또 40대였을 때, 작년에도 공연 관객의 평균 연령은 25세였다. 제 공연이 그 해 20대가 많이 유입되는 공연"이라며 "제 20~40대를 여러분과 지내오며 관격 평균 연령이 똑같다는 건 '제가 여전한 현역이구나' 생각을 들게 한다. 자랑스러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싸이의 '흠뻑쇼'는 계속된다. 그는 "올해도 여름인 7~8월 거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공연은 특별히 바뀌는 건 아니다. 가수로서 연출자로서 싸이는 당해년도 해당 공연에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무대로 내려오면 힘이 풀릴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좀 더 업그레이된 무대를 위해 꿈을 꾼다. 이번 공연, 작년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더 만족스러운 공연이 될거라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싸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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