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도 앓는 크론병 묘사 ‘닥터 차정숙’에 방심위 민원제기

JTBC 주말극 ‘닥터 차정숙’ 출처 |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이 앓고있는 크론병을 극중 에피소드 소재로 다룬 JTBC주말극 ‘닥터 차정숙’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제기됐다.

20년차 주부의 레지던트 도전기를 다루며 인기몰이 중인 ‘닥터 차정숙’은 지난 6~7일 방송에서 크론병을 앓고있는 환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환자는 심각한 크론병 합병증으로 장루를 달 상황이었고, 환자의 장인 장모는 딸이 남편의 병구완을 하게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장루란 복부 밖으로 장관을 꺼내어 장내용물 제거를 목적으로 만든 인공적인 개구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지난 6일 방송된 7회 방송분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43건의 민원이 접수돼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분은 극 중 크론병 환자와 장인, 장모가 나누는 대화다.

장인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가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라고 말하고, 장모는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자네가 이 결혼 포기하게”라며 절망한다.

하지만 방송 이후 ‘닥터 차정숙’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이 몹쓸 병도 아니고 유전병도 아니다. 그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출혈, 농양, 장폐쇄, 협착, 천공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병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환경적·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론병은 과거 방송인 윤종신이 투병 사실을 고백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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