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코인' 김남국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첫 공식 사과

차현아 기자 2023. 5. 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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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60억원어치에 달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남국 의원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금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아 마련한 것이며 지금은 보유 중인 가상자산 가치가 약 9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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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3.05.09.

한 때 60억원어치에 달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당에도 충실하게 근거자료 일체를 모두 제출했다"며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하게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금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아 마련한 것이며 지금은 보유 중인 가상자산 가치가 약 9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또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인증한 계좌로만 거래한 것이며 투명하고 합법적인 거래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내에서는 김 의원이 불법 여부를 떠나 정치인으로서 책임있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같은 최고위원이자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은 이날 "탈법·불법이 없다고 당당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일"이라고 했다.이용우 의원 역시 CBS라디오에 출연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무슨 일이냐고 하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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