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의 NEW 빌런 왜 이준혁이냐고? 마동석이 답했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범죄도시3'가 새로운 빌런 이준혁을 야심 차게 내세워 '쌍천만' 흥행을 노린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31일 개봉)는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의 후속작.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톱3에 등극한 '범죄도시'(688만 명), 2022년 최고 흥행작이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범죄도시2'(1,269만 명)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범죄도시2'로 성공적인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들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범죄도시3'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이전 시즌과 다르게 서울 광역수대로 이동, 판을 더욱 키웠다. 또 시리즈 최초로 투 톱 빌런이 등장, 강력한 액션 빅매치를 예고했다.
이상용 감독은 9일 오전 열린 '범죄도시3' 제작보고회에서 "'범죄도시3'의 제일 큰 차별점은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움이다. '마동석이 구축한 세계관을 흔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마석도를 새로운 상황에 놓고, 새로운 조력자, 새로운 빌런들을 설정했다. 액션도 다채롭다. 가장 큰 특징은 빌런이 둘이라는 건데, 그중 한 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빌런이라는 것. 이게 가장 매력이지 않나 싶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세상에 탄생시킨 마동석도 "익숙함도 좋지만 새로운 걸 추구하기 위해 마석도가 회사를 옮겼다. 세계관을 확장하고 스토리, 액션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서 새로운 걸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마석도의 액션이 기존엔 '한방'이라면 이번엔 리듬감이 있고, 연타도 많이 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뿐만 아니라 기획, 제작, 시나리오 각색 등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새롭게 합류한 빌런들에 대해 귀띔, 기대감을 높였다. 이준혁이 신종 마약 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 역을,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글로벌 빌런 리키로 가세했다.
두 악역에 대해 마동석은 "다른 유형의 빌런이 나온다. 색깔이 다른 두 빌런의 색다른 조합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며 "주성철은 '야생의 굶주린 늑대'다. 혼자 있어도 강력한데 무리들을 이용해 먹이를 쟁취한다. 리키는 위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먹이가 있으면 번개같이 날아서 낚아채는 독수리 같은 느낌이다"라고 표현했다.
매 시리즈 신선한 악역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마동석은 "1편의 윤계상, 2편의 손석구를 섭외할 때와 연장선으로 이번 3편도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악역을 좀 덜했던 배우를 찾았다. 그런 배우가 나와서 얼굴, 체격, 화술이 바뀌고 연기가 바뀌면서 오는 쾌감을 드리려 했다"라며 "거절당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이준혁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 오케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사람마다 누구나 삶이 힘들 때가 있지 않나. 처음 제안받았을 당시, 잠시 쉬려고 친한 동생과 강화도로 가는 중이었는데 마동석 선배님로부터 전화가 한 통 온 거다. 그때는 2편이 개봉 전이라, 3편이 나오는지도 몰랐다. 선배님이 '3편이 나올 건데 빌런 해볼래?' 하셨다. 연기적으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다. '살 좀 찌울래?' 하셔서 강화도에 도착해 오랜만에 되게 맛있게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범죄도시3'의 꽃으로서 온 관심이 쏠리머 어깨에 큰 짐을 짊어진 이준혁. 그는 "출연하기로 한 다음에 강화도에서 신나게 먹고 대본도 못 본 상태라 걱정이 시작됐다. 이후 2편이 개봉해서 보고, 너무 놀랐다. '어떡하지?' '왜 나였지?' 하는 생각이 들고 부담감이 커졌다. 하지만 한편으론 앞서 악역을 맡으신 윤계상, 손석구 선배님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렸다. 부담을 느끼게 할 만큼 관심을 끌게 해주셔서. 부담은 부담대로 안고 가고, 현장에 집중했다. 일단 '범죄도시3' 시나리오 자체가 차별성이 있기에 거기에 최대한 집중했다. 저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자신이 연기할 주성철에 대해선 "마약 사건의 주도자이다. 시리즈 최초로 마석도를 만나고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그런 인물이다. 머리도 굉장히 좋다. 그러면서 폭력적이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너무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이준혁은 주성철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무려 20kg이나 체중을 불렸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이준혁이 운동을 정말 많이 하고 액션 연습도 많이 했다. 살크업이라고 표현하던데 그게 아니라 '벌크업'을 한 게 맞다. 근육을 많이 키웠다"라며 "이준혁이 액션 연습, 연기적, 외모적 변화뿐만 아니라 '범죄도시3'를 찍는 기간 동안 살아가는 모습을 작품에 다 바쳤다. 그렇게 쏟아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헌신과 열정을 다 쏟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준혁은 "뜨거움을 4개월 내내 계속 유지했다. 빌런 친구들과도 촬영 끝나고 계속 모였는데 그런 뜨거움을 공유한 시간들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에 혼을 갈아 넣었다. 그는 "저도 평생을 바쳐 한 편 한 편 정성을 다해 영화를 만들고 있고 이번에도 진화한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노력했다. 시나리오 제작 단계 때부터, 매일 촬영이 끝나고도 다음 날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원형 탈모가 생길 정도로. 그래도 작품이 나올 때면 해소된 기분이다. '범죄도시3'를 보시면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걸 또 한 번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마동석의 업그레이드 액션과 이준혁의 새로운 빌런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범죄도시3'가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영화의 부활을 이끌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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