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서태지·김태리→주호민·침착맨"…잔나비 최정훈이 초대한 '밤의 공원' (종합)

안소윤 2023. 5. 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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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망스 정동환, 잔나비 최정훈(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감성 가득한 '밤의 공원'으로 초대한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 새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하 '최정훈의 밤의 공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정훈과 멜로망스 정동환, 박석형 PD, 이창수 PD, 강승원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KBS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네 시즌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더 시즌즈'는 30년간 지속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신규 뮤직 토크쇼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초대 MC 박재범은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자신만의 색깔을 완벽히 구축하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두 번째 MC로는 데뷔 10년 차 아티스트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발탁돼 '최정훈의 밤의 공원'을 진행한다.

데뷔 후 첫 지상파 단독 MC에 도전한 최정훈은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서 노래하기 만을 꿈꿔왔지, 진행자가 되어 선후배 가수 분들과 만날 수 있을거라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사실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훈은 '최정훈의 밤의 공원'을 통해 박재범과는 또 다른 음악적 컬러로 힙한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최정훈은 "처음엔 제가 할 수 있을지 겁이 났고, 그만큼 걱정도 많이 됐는데 제작진 분들이 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 거라 믿었다. 또 프로그램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한번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 최근에 무대에서 노래를 했을 때 '아 나는 이제 긴장을 안 하는구나'라고 느꼈는데, 슬슬 긴장이 풀리던 시점에 MC라는 큰 직책을 맡게 돼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감격해했다.

박석형 PD, 강승원 음악감독, 최정훈, 멜로망스 정동환, 이창수 PD(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이날 첫 번째 녹화를 앞둔 이 PD는 "전 시즌에서 박재범 씨와 좋은 시간을 보냈고, 최정훈 씨와는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 최정훈 씨가 진행 리허설 하는 걸 봤는데, 기운이 달라졌더라. '관객들이 좋아할까'는 오늘 첫 녹화를 진행해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전 MC 박재범과 최정훈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PD는 "우선 최정훈 씨는 박재범 씨보다 한국말을 훨씬 잘한다. 그 대신 박재범 씨만큼 챌린지를 못해서 관객 분들에 다른 부분으로 어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재범 씨는 인물에 맞춰서 진행을 해왔다면, 최정훈 씨는 음악에 중점을 맞춰서 게스트들과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KBS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이어 밴드 마스터로 합류한 정동환은 "지난 시즌에도 즐겁게 음악 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프로그램을 위해 고생하신다는 거 알게 됐다"며 "전 시즌에서 박재범 씨의 힙합 R&B 장르 위주의 뮤지션들이 출연했다면, 이번엔 최정훈 씨의 밴드 음악 뮤지션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밴드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이 뮤지션의 음악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티스트와 밴드 음악이 함께 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바로 이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석형 PD, 강승원 음악감독, 최정훈, 멜로망스 정동환, 이창수 PD(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마지막으로 출연진과 제작진은 가장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언급했다. 정동환은 "MC가 바뀌게 되면 음악이 주는 즐거움도 달라지기 때문에 재밌는 분들이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침착맨, 주호민 작가가 밴드 음악과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 PD는 "뮤지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배우 김태리를 언급했다. 이 PD는 "이번 시즌에 서태지 씨가 꼭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초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S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55분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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