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광풍…페페코인, 사흘만에 고점 대비 50% '뚝'[코인브리핑]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 전환…FTX 창업자 SBF는 혐의 대부분 부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하락세에 투심도 악화…크립토탐욕공포지수 '중립'
'대장코인' 비트코인(BTC)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투심도 크게 악화됐다. 전날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 생성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등 '네트워크 마비' 현상이 일어난 영향도 컸다.
9일 오후 1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3% 하락한 3652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0.98%, 리플(XRP)은 2.8% 가량 하락했다.
최근 '페페코인'을 비롯한 이른바 '밈 코인'들의 투기 광풍 현상이 일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이 약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8일(현지시간) 페페코인을 비롯한 '밈 코인' 투기 광풍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약세 전환의 신호였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밈코인 거래량은 23억달러로, 가상자산 활황장이었던 2021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주에 비해선 6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심은 크게 악화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 60포인트에서 9포인트 하락한 51포인트를 기록, '중립' 상태를 나타냈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탐욕' 상태를 이어오던 가상자산 시장 투심이 '중립'으로 악화된 것이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포인트부터 100포인트 사이 수치로 시장 투심을 나타낸다. 100포인트는 '극단적 탐욕'으로, 100포인트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음을 의미한다.
◇'페페코인' 고점 대비 50% 급락…'밈 코인' 투기 광풍 주의
발행 3주 만에 바이낸스에 입성, 시가총액 규모 10억달러를 넘어선 '밈 코인' 페페코인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하며 가격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밈 코인은 특별한 기술력 없이 커뮤니티에 의해 돌아가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말한다.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중순 처음 발행된 페페코인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 발행 3주 만에 시가총액 규모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발행 시점으로부터 3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장 속도였다.
그러나 그만큼 하락세도 가파르다. 지난 8일 페페코인은 전 세계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규모로 44위까지 올라섰지만 9일인 현재 하루 만에 58위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 30분 가격은 전날보다 무려 24% 폭락한 0.0025달러다. 고점 가격인 0.0056달러 대비 54% 가량 떨어졌다. 고점 가격을 기록했던 것은 지난 6일로, 사흘 만에 50% 급락한 것이다.
이는 페페코인 발행 초기, 가격이 '제로(0)'에 가까웠을 때 수백만개 페페코인을 사들인 소수 투자자에게 발행량이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 상장 후 이들이 이익을 실현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애널리스트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페페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15명 보유자들이 현재까지 926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페페코인 총 발행량의 약 9% 이상을 보유 중이다.
◇'SEC 규제 철퇴' 비트렉스, 결국 챕터11 파산 신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당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을 신청한 주체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비트렉스 미국 법인과 비트렉스 몰타 법인, 비트렉스 몰타 홀딩스 등이다. 이들 법인은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비트렉스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렉스의 부채는 적게는 5억달러에서 많게는 10억달러로 추정된다. 채권자도 10만명 이상이다.
이와 관련해 비트렉스 측은 "파산 결정은 비트렉스 미국 법인에만 해당하며, 비트렉스 글로벌 서비스는 미국 외 지역 고객들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30일(현지시간) 서비스 중단 전까지 자금을 인출하지 못한 미국 고객들은 추후 별도의 절차를 통해 자금을 인출할 수 있으며, 자금은 안전하게 보관돼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SEC는 지난달 비트렉스를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연방증권법에 따라 적법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권에 준하는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원했다는 게 근거다. 이와 함께 SEC는 알고랜드(ALGO) 등 비트렉스에서 거래되던 6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했다.
챕터11 파산은 기업의 자산과 채무를 구조조정해 회생 기회를 주는 파산이다. 남은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고 회사를 청산하는 챕터7 파산과 다르다. 지난해 파산한 대형 거래소 FTX 역시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했다.
◇FTX 창업자, 기소된 혐의 대부분 부인…기소 기각 요청
지난해 파산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세 가지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의 형사 기소를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접수된 문건에 따르면 프리드 창업자 측 변호인단은 상품 사기 공모, 증권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모 등 3가지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형사 기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맨해튼 검찰 측은 프리드 창업자가 'FTX 자매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고객 자금을 유용하고, 유용한 자금을 개인 부동산 매입 및 정치인 로비에 사용한 혐의로 그를 기소한 바 있다. 또 혐의 중에는 프리드 창업자가 중국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준 내용도 있다. 변호인단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선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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