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이번주 결정 가닥…당정, ㎾h당 7원 인상 검토

박통일 2023. 5. 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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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내일이나 모레 당정협의회를 열고 한국전력이 적자 해소를 위해 제시한 자구안을 검토하고 전기요금 인상폭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당정은 현재 1·2월 누계 기준 ㎾h당 149.7원인 전기요금을 ㎾h당 7원가량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정협의회에 이어 전기위원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심의·의결하면 곧바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전기위는 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전은 전기위 개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요 부동산 분할 매각과 임직원 임금 동결·인상분 반납 등이 담긴 자구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일부 부동산 분할매각과 3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임금동결 등을 포함해 총 '20조원+α'를 절감할 자구책을 산업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구안의 최종 실행 여부는 당정 협의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원가보다 싼 전력 공급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만 적자가 30조원이 넘게 쌓인 한전의 자금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앞서 한전은 전기 구입 단가가 판매 단가보다 높은 역마진 구조와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5조8천억원과 32조6천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h당 13.1원의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영업손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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