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AI시대 교육, '미래기술시민' 위한 변화 필요"

국회, 제4회 국가현안 대토론회…'인공지능과 교육개혁'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국회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제4회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는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발달하는 만큼 기존 교육 체계의 문제점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교육은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며, 지금부터 우리의 경쟁상대는 세계 초일류 국가들이다"며 "세계 초일류 국가와 경쟁해 이기기 위해서는 걸맞은 인재육성 전략부터 세워야 한다. 창의성과 다양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치열한 입시경쟁,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등 교육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당면해 우리 교육의 고질적 난제를 해결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금 교육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도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온라인 교육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고 교육부도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AI 에듀테크가 만능은 아니다"며 "온라인 세상을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촘촘한 안전망을 제공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데이터 주권 문제, 사교육 업체와의 관계 정립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교육 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는 실질적 방안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전 세계가 아날로그 시대의 교육을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을 컴퓨팅 사고력,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갖춘 '미래기술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 내용·방법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융합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소개하고 "미래로 열린 변화는 거대한 도전이다. 책임 있는 응전을 위해서는 교육의 가치와 지향, 발상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이 'AI 시대의 교육개혁'을 주제로, 김종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사장이 'AI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김형신 오디세이학교 미래교육부장, 윤석만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참석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