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터졌다' 현대차·기아 4월 수출 20만대 육박..8년만에 최대치

최종근 2023. 5.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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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4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4월 수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4월 합산 수출대수는 19만856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4월 누적 기준 수출대수도 76만4490대로 2015년 1~4월(79만4191대)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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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 해소 車생산 정상화
친환경차 수요 증가도 '호재'
올해 3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4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4월 수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4월 합산 수출대수는 19만8567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22만813대)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24.8%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4월 누적 기준 수출대수도 76만4490대로 2015년 1~4월(79만4191대)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28.1% 늘어났다.

올해 들어 현대차·기아의 수출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정상화 된 측면이 크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달 25일 1·4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4분기에 생산 계획의 99%를 달성했다. 반도체 문제가 국지적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 확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산량 증가로 오는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은 1~4공장의 모든 라인이 특근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공장에선 코나와 아이오닉5, 2공장은 제네시스 GV70과 GV80을 생산하고 3공장은 아반떼와 베뉴를, 4공장에선 스타리아와 포터를 만든다. 5공장의 경우도 제네시스 세단 생산 라인은 휴업하지만 투싼과 넥쏘를 만드는 라인은 특근을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전체 자동차 생산량 가운데 해외공장 비중은 절반 수준이지만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경우 국내 생산 비중이 훨씬 높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대부분 국내에서 만들어진다. 아울러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제외하면 전량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다만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전기차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아이오닉5의 4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EV6는 52.8% 감소했다. 현대차·기아는 한국산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 비중을 적극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며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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