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폭격현장 ‘유일한 카메라’가 수천명 살렸다 [퓰리처상 포토]

곽윤섭 2023. 5.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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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8일(현지시각)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뉴스와 보도사진 등 15개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8개 예술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속보(브레이킹) 뉴스사진부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전한 AP통신 소속의 6명의 사진기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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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응급요원과 경찰관들이 2022년 3월 9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 임산부 이리나 칼리니나(32)를 대피시키고 있다. 전선과 더 가까이 있는 병원으로 옮기는 동안 이리나는 “나를 당장 죽여주세요”라고 외쳤다. 아기는 죽은 채로 태어났고 30분 후에 이리나도 사망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AP 연합뉴스

미국 언론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8일(현지시각)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뉴스와 보도사진 등 15개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8개 예술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속보(브레이킹) 뉴스사진부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전한 AP통신 소속의 6명의 사진기자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제출한 15장의 사진 중에는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 병원 폭격 후 임산부를 이송하는 구급대원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말로레트카가 찍은 이 사진은 지난 4월에 발표된 2023 세계보도사진상에서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5명의 사진기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펠리페 다나, 로드리고 압디, 바딤 길다. 에밀리오 모레나티, 베르나트 아르망그)

한편, 말로레트카는 AP통신 영상기자 체르노프, 영상 프로듀서 스테파넨코, 취재기자 로리 히넌트와 한 팀으로 공공보도부문의 퓰리처도 수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시작한 이래로 거의 3주 동안 마리우폴을 지킨 유일한 외신언론팀이었다. 마리우폴의 부시장은 “(이러한 보도로 인해)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고 러시아가 탈출로를 열게 끔 압박한 것이다. 이 덕분에 수천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의 수석 부사장이자 편집장인 줄리 페이스는 “기자들은 전쟁 내내 우크라이나에서 용감하고 중요한 일을 했고, 특히 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들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연방기관 50여 곳의 공무원 2600명의 부적절한 투자 등 이해충돌 의혹을 취재한 7부작 특집 기사로 탐사보도 부문상을 받았고,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낙태 관련 특집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또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취재로 국제보도 부문상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시 공무원들의 인종차별 발언 등의 녹취를 입수해 특종보도 부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올해 논픽션 소설부문의 퓰리처 수상작은 ‘그의 이름은 조지 플로이드: 한 사람의 목숨과 인종 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결정됐다.

2022년 4월 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한 집안에서 개 한 마리가 사망한 할머니의 시신을 지키고 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피난민들이 2022년 3월 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강을 건너 도망치려는 피난민들이 공습으로 파괴된 다리 밑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AP 연합뉴스
2022년 2월 25일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나탈리 세브리우코바가 울부짖고 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AP 연합뉴스
2022년 3월 1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 육군의 탱크포 공격을 받아 화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AP 연합뉴스
아나스타샤 오흐리멘코(26)가 2022년 8월 31일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던 중 주변 친지와 친구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 남편은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8월 24일 전투 중 사망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AP 연합뉴스
2022년 11월 24일 우크라이나 남부 케르손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주민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 사진은 올해 퓰리처 속보뉴스사진부 문상을 받은 15장 중의 한장이다. AP 연합뉴스
올해 논픽션 소설부문의 퓰리처 수상작 ‘그의 이름은 조지 플로이드’ 책 표지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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