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롯데팬들의 폭발력인가' 팬들이 나균안 MVP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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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롯데팬들의 폭발력인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롯데팬들의 화력 지원을 제대로 받으며 생애 첫 영광을 차지했다.
페디가 팬투표 4만8106표에 그치는 사이 나균안은 무려 15만4139표를 획득해 총점을 뒤집어버렸다.
페디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고, 나균안은 팬들이 준 상이라는 것에 더욱 흐뭇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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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게 롯데팬들의 폭발력인가.
팬들이 만든 '월간 MVP'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롯데팬들의 화력 지원을 제대로 받으며 생애 첫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4월 월간 MVP를 발표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나균안이었다. 충분히 받을만 하다. 나균안은 4월 1달간 5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롯데의 연승 돌풍을 이끈 최고 주역이었다. 가능성 있는 포수로 롯데에 입단해 꽃을 피우지 못하다, 이름을 바꾸고 투수로 전향해 이런 기적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로만 했다면 NC 다이노스의 새 에이스 페디에게 밀릴 뻔 했다. 사실 국내-외국인 선수 제쳐두고 단순 투구 내용으로만 봤을 때 페디가 훨씬 압도적이었던 건 분명하다. 페디는 4월 6경기 출전, 4승1패 평균자책점 0.49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을 거뒀다. 1패는 타자들이 너무 못쳐 정말 억울하게 당한 패배. 0.49라는 평균자책점이 페디의 위력을 모두 설명한다. 탈삼진도 안우진(키움)에 이어 2위다.
실제 기자단 투표는 페디가 이겼다. 페디가 17표, 나균안은 11표에 그쳤다. 하지만 KBO 월간 MVP는 기자단 투표 50%에 팬투표 50%가 더해진다. 여기서 역전돼버렸다. 페디가 팬투표 4만8106표에 그치는 사이 나균안은 무려 15만4139표를 획득해 총점을 뒤집어버렸다.
부산, 롯데팬들의 팬심은 설명해봐야 입만 아프다. 야구만 잘하면 선수단에 엄청난 애정을 준다. 이번 시즌에도 긴 연승을 달리자 오랜만에 사직구장을 매진시켜 버렸다. 지난 주말 비로 인해 부산 홈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3경기 연속 매진 선물을 주려던 팬들의 허탈하게 됐다. 그 마음을 대신 나균안에게 보냈다. 페디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고, 나균안은 팬들이 준 상이라는 것에 더욱 흐뭇할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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