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이 XX들이…쪽팔려서 어떡하나” 대통령 발언 보도 의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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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방미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적절성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과 함께 각 방송사 뉴스에서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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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방미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적절성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오늘 정기회의를 열어, 당시 비속어 논란을 방송한 9개 언론사에 대한 심의를 벌여 논쟁 끝에 의결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회의에서 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의결 보류’, 1명은 ‘문제 없음’, 나머지 1명은 ‘각하’ 의견을 냈습니다.
이광복 방송소위 위원장은 “민원이 많았고 언론에도 많이 나온 사안인데 현재 외교부가 소송을 걸어서 변론을 준비 중인 단계라 1차 결론이 나올 때까지라도 일단 보류하는 게 어떤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황성욱 위원은 “인용 보도 원칙에 어긋난다. 불명확한 소리에 자막을 달아서 인용하는 건 위험 부담이 있다”면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결 보류’에 동의했습니다.
김우석 위원은 “사회적 파장이 컸는데 사실 관계 확인이 안 된다고 해서 각하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공영방송이 정파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교 성과를 가리고 나아가 방해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법원 판결과 상충하는 부분이 생길까 봐 일단 의결 보류에 따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옥시찬 위원은 “아직 주장만 있고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국민 의견도 심하게 갈라져 있어 함부로 결론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실을 특정할 수 없다면 심의 대상이 아니다”며 ‘각하’ 의견을 냈습니다.
이어 김유진 위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이 악의적으로 해석하기 힘들고,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 역시 주장이며, 이렇게 언론사 9곳을 무더기로 제재하면 언론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등 7가지 이유를 들어 ‘문제없음’ 의견을 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과 함께 각 방송사 뉴스에서 방송됐습니다.
이에 대해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데도 ‘바이든’이라고 단정하고, ‘국회’라고 말 한 부분을 ‘미 의회’로 자의적 해석을 붙여 현 정부를 흠집 내려는 악의적인 보도라는 등의 민원이 접수됐고, 외교부는 심의에 오른 방송사 가운데 MBC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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