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 증가…현대차·기아만 '뒷걸음'

강주희 기자 2023. 5.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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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총 118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올해 1분기 전세계에 11만9000대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IRA법 등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으로 전년 동기 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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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위 테슬라 28만6000대 판매 41.7%↑
판매 상위 10개 회사 중 현대차·기아만 후퇴
미국 IRA 영향으로 감소…2분기 살아날 듯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총 118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테슬라로 28만6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4%에서 올해 24.2%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2위는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35% 늘어난 15만3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2.9%를 기록했다. 유럽 브랜드 중 최로로 미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아우디 E-Tron라인업의 판매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올해 1분기 전세계에 11만9000대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IRA법 등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으로 전년 동기 1.8% 줄었다. 단 최근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과 EV9, 아이오닉6 글로벌 판매 확대로 올 2분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2023년 1분기 비(非) 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자료=SNE리서치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내수 시장 중심이었던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전년 대비 143.8% 늘어난 3만4000대를 판매했다. MG-4, MG-5, MG-ZS의 유럽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9위에 안착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7만7000대를 판매해 33.6%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상하이자동차, 니오, 지리, BYD(비야디) 등이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비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에 어떤 지각 변동이 생길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에선 유럽이 64만7000대로 13.0%의 성장률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3.3%에서 올해 54.7%로 줄었다. 이어 북미는 35만1000대가 인도됐으며 점유율은 25.3%에서 29.6%로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15만5000대가 인도돼 82.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점유율은 9.4%에서 13.1%로 증가했다. 이외 기타 지역에서는 30만대가 판매돼 91.7% 성장률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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