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재회'…DNA 검사로 부모 찾은 美여성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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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에게 납치됐다 50여 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미국 여성이 나라로부터 가족임을 비로소 공인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경찰서가 DNA 검사를 통해 멜리사 하이스미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벤처기업 '23앤드미'의 사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가족과 재회한 멜리사의 사연이 지난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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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아버지의 사설 DNA 검사로 부모와 재회
정식 DNA 검사로 "잃어버린 그 사람 맞다" 공인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베이비시터에게 납치됐다 50여 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미국 여성이 나라로부터 가족임을 비로소 공인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경찰서가 DNA 검사를 통해 멜리사 하이스미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벤처기업 '23앤드미'의 사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가족과 재회한 멜리사의 사연이 지난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멜리사의 친모 알타 아판텐코는 21살의 나이로 멜리사의 친부 제프리 하이스미스와 별거 상태로 생계를 위해 웨이트리스 일을 하면서 베이비시터를 구했다. 지역신문 구인공고를 보고 찾아온 루스 존슨은 첫날 멜리사를 데리고 나와 돌아오지 않았다. 51년 전인 1971년 멜리사 생후 22개월이었다.
지난해 9월 한 제보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멜리사를 보았다고 주장해 하이스미스 가족은 그녀를 찾고자 찰스턴을 방문했지만, 가짜로 판명 났다.
멜리사의 아버지 제프리는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DNA 검사인 '23앤드미'에 의뢰했다. 지난해 11월 제프리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았다. 23앤드미는 고객의 DNA 검사 결과에 고객의 조상, 친척 관계까지 알려준다. 제프리는 자신의 결과에 자신이 알지 못하는 손자가 있음을 보고 멜리사의 자녀일 수도 있다고 추정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멜리사는 멜라니 월든이라는 이름으로 가족과 20여 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냈다. 멜리사는 "내가 납치된 것인지 모른 채 '학대 가정'에서 자랐다. 15살에 도망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전전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멜라니로 살아온 멜리사는 지난해 가족과의 감동적인 재회 이후 자신의 서류상 이름을 '멜리사'로 변경하고 온 가족이 참석해 진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결혼식을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서는 이미 납치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된 지 오래됐지만 납치범을 끝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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