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팔리는 음악 아닌 필요한 음악 할 것”…‘더 시즌즈’ 제작진의 각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5.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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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측이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에 대해 박석형 PD는 "우리나라 대중음악 산업에 대해 깊은 통찰을 갖기 어려운데, 개인적으로 전 프로그램을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요즘은 음악은 취향이고, 보편적인 음악을 감상한다는 점이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의미없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저같은 사람은 음악을 찾아듣지 않았던 시기에 마음편히 들을만한 가치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찾아 듣는 통로가 됐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는 음악을 찾아 듣는 통로가 되고, 기술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좋은 음악을 소개하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 KBS라는 채널의 특성상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지금까지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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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사진|강영국 기자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측이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더 시즌즈’는 30년 역사의 KBS 뮤직 토크쇼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와 함께 첫 포문을 열었다. ‘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두 번째 시즌이다.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에 대해 박석형 PD는 “우리나라 대중음악 산업에 대해 깊은 통찰을 갖기 어려운데, 개인적으로 전 프로그램을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요즘은 음악은 취향이고, 보편적인 음악을 감상한다는 점이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의미없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저같은 사람은 음악을 찾아듣지 않았던 시기에 마음편히 들을만한 가치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찾아 듣는 통로가 됐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는 음악을 찾아 듣는 통로가 되고, 기술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좋은 음악을 소개하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 KBS라는 채널의 특성상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지금까지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PD는 “회사에서도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대해 납득을 하고 있기에 명맥을 유지해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은 부담도 느끼고 있지만 결국엔 이 무대가 서 있고, 여기에 많은 뮤지션들이 와서 노래 부르는 걸 보면 저 스스로 재미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음악감독은 “음악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그렇지만 마음 속에 각자 갖고 있는 음악들은 세상이 변하는 것과 상관없이 갖고 있지 않나. 우리 프로그램이, ‘그래, 그 음악이 아직 있구나’ 하는 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박PD가 말했지만, 트렌드와 멀리 사시는 분들이 쉽게 요즘 트렌드와 다가설 수 있는 무대도 될 수 있고, 두 가지를 같이 해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게 새로운 캐릭터를 가진 MC들과 해야 하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PD는 “섭외할 때 늘 고민하는 부분이, 이 시대에 팔리는 음악이 아니라 이 시대가 필요로하는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섭외를 한다. 지금 차트에 오르고 인기가 많아지려면 짤을 만든다던지,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해야 인기가 많아진다는 게 많은데, 자기 음악에 대해 길게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무대는 이 무대 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줄 수 있는 게 최정훈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 시대에 필요한 음악을 무대에 많이 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정훈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폐지되고 나서 뮤지션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같은 인디 뮤지션들은 신곡이 나오면 어디서 홍보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시즌제로 다시 시작하게 됐고, 굉장히 어떻게 보면 음악 시장이 혼란스럽고 차트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그렇기 때문에 더 우리같은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동환은 “프로그램에서 밴드 마스터를 하면서 느낀 것은, 라이브로 밴드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생음악, (악기의) 나무소리가 함께 했을 때, 프로그래밍이 함께 되지 않은 음악을 하고 있구나”이라며 “수많은 선배님들이 서셨던 것 같이 후배들에게도 이 무대는 시험을 보는 자리, 계속 해서 이 무대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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