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20대가 유입되는 공연, 자랑스러워” 싸이 ‘흠뻑쇼’ 부심 [종합]

이민지 2023. 5. 9. 14: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싸이가 '흠뻑쇼'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간담회가 5월 9일 오후 진행됐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진정 즐길 줄 아는 최고의 아티스트 싸이와 미치도록 놀고 싶은 35만 명의 관객이 만들어 낸 2022년 '흠뻑쇼'의 최고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싸이는 "공연장에 있으면 스탠딩 앞 구역에 있는 분들은 생동감 있는 반면 공연장 전체 일을 보고 싶어하시고 지정 좌석에 계신 분들은 전체 그림을 시원하게 보실 수 있지만 밀도있는 현장감을 느끼고 싶어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만은 당연히 못하다. 현장보다 더할 순 없지만 전체적으로 공연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연출을 했구나 큰 그림을 보실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현장 못지 않게 보여드리려고 사운드 믹싱에 공을 많이 들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편안한 환경에서 각자 시청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흠뻑쇼'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싸이는 "'흠뻑쇼'는 과거 월드컵 기간 거리응원의 감동적인 순간을 보다가 '저렇게 많은 인파가 한가지 색의 옷을 입고 한가지 마음으로 하나의 노래를 부르고 소리지르는게 감동적이고 뭉클하다'고 느꼈다. 나도 저런 류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봐야겠다 했다. 도심 한복판, 여름에, 파란 옷을 맞춰입고 워터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 되면 어떨까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커졌다. 이제는 자부할만한 규모의 여름 공연 브랜드가 된 것 같다. 나에게는 최고의 의미다. 가수가 이런 공연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건 자부심, 자긍심이 생기는 일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가 만 10년이 되는 해였다. 9개 도시에서 35만명 관객과 함께 느낀 희로애락을 담았다. 10년간 무럭무럭 잘 자라줬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열심히 편집했고 사운드 믹싱이나 색보정 등 최대한 현장 질감을 드리고 싶어서 수개월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업로딩 되자마자 공연을 같이 한 스태프들과 모여서 시청했다. 뿌듯하고 뭉클했다. 디즈니+에 업로딩 되며 바라건데 한국에 계신 팬분들은 내 해외 히트곡 외에 과거 히트곡도 많이 아시겠지만 해외 팬분들은 아는 노래가 제한적이다. 이번에 월드와이드 플랫폼을 통해 다른 노래들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영문 자막에 굉장히 공들였다. 내 노래가 한국 정서나 구어적인 표현이 많다보니 애를 먹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흠뻑쇼'에는 배우 마동석이 오프닝 영상으로 함께 했다. 싸이는 "이번에 마동석씨가 함께 해주셨다. 서로가 서로의 대단한 팬이었다. 형도 내가 형의 팬인 줄 모르고 있었고 나도 형이 내 팬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만나 서로가 서로를 성덕이라 부르며 한껏 고조됐었다. 마동석 씨는 단순한 호감이었을텐데 내가 거기서 치고 들어갔다. 하나 찍읍시다. 형이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공연을 직접 연출하는 싸이는 "리허설을 정말 빡세게 한다. 그보다 기획 제작 단계부터 정말 생각도 많이 하고 수정도 많이 한다. 연습을 정말 오래한다. 무대 밑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야 무대 올라갔을 때 행복할 수 있는 여건과 여력이 생긴다. 가수 싸이가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연출자 싸이는 집요하게 가수 싸이가 놀 수 있는 제반을 열심히 챙긴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싸이는 "가수로 잘 되고 있다는걸 관객들을 볼 때 느낀다. 음원차트 성적이나 유튜브 조회수로도 느낄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공연은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 충만함과 날 것 같지 않은 날 것 같음, 고급스러운 똘기. 내 관객들을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배가 나온, 아이 둘이 있는 옆집 마흔 다섯일 수 있는데 내가 싸이로 살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20대 때 내 관객 평균 연령이 25세, 30대 때도 25세, 작년 공연도 25세였다. 해당 시기 20대가 유입되는 공연이다. 대학 축제와도 연관있을 것 같다.이 의미는 너무 감사하게 나의 여전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20대, 30대, 40대를 여러분과 지내오면서 관객 평균 연령이 25세라는건 내가 여전한 현역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흠뻑쇼' 해외 공연 계획 질문에 싸이는 "실제로 요청이 있는 나라가 있고 가보고 싶은 나라도 있지만 '흠뻑쇼'는 그 공연에 들어가있는 중장비가 기성 제품이 아니라 커스텀으로 우리가 제작했다. 실어다 나르는 공수 여건이 굉장히 까다로운 공연이다. 운영, 운용이 다 까다롭고 해비한 구조라 '흠뻑쇼'가 수출될지는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단 싸이 콘서트를 해외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일은 머지 않은 미래에 있을 수 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싸이는 "곡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마음에 드는 곡도 몇 곡 건졌다. 내 몸에 잘 맞는 춤을 찾고 있다. 정해진 건 없다. 이번주부터 대학교 축제가 시작된다. 올해 1학년에 04년생이라고 하더라. '챔피언'이 02년도 곡이다. 축제를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이다. '어디 출신이냐'는 말을 하곤 하는데 나는 축제 출신이다.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대학 축제를 왕성하게 치를 예정이다"라고 올해 계획도 공개했다.

싸이는 또 "가수 싸이도 그렇고 대중 브랜드의 공통적인 유통기한이 있다. 쓸모와 쓰임새가 있을 때까지 소임을 다한다. 흠뻑쇼가 니즈가 있다면 개최할거고 싸이도 니즈가 있다면 계속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겠다"라고 전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