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의 웅담' 다슬기…"숙취 뿐만 아니라 '이것'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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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제철인 다슬기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는 식재료다.
선조들도 다슬기를 몸에 좋은 식품으로 여겨왔다.
다슬기는 이처럼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어 '민물의 웅담'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는 섬진강 주변 식당들이 다슬기백숙 메뉴를 많이 취급하는 것도 닭과 다슬기가 내는 맛의 조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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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의보감, 위통과 소화불량 등 치료 음식
아미노산·타우린 풍부…간기능 회복 도움
날것으로 섭취 폐흡충 위험…익혀 먹어야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5월이 제철인 다슬기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는 식재료다. 선조들도 다슬기를 몸에 좋은 식품으로 여겨왔다.
9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동의보감에서는 다슬기를 반위, 위통,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반위는 음식물이 거꾸로 넘어오는 것으로, 구토를 의미한다.
다슬기는 아미노산, 타우린 등이 풍부하게 들어 간 기능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슬기를 초록빛으로 만들어주는 클로로필 성분(엽록소)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장의 면역력을 높여 준다. 아울러 장 속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슬기는 이처럼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어 ‘민물의 웅담’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또 주로 맑은 물가에 서식해 다슬기가 사는 곳은 청정지역으로 인식된다.
한방에서는 찬 기운의 다슬기를 따뜻한 기운의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따뜻한 기운의 음식으로는 닭과 부추가 있다. 삼계탕 등 닭요리에 다슬기를 넣으면 차가운 기운을 보완해 보양식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또 두 식재료의 조합은 맛도 끌어올린다.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는 섬진강 주변 식당들이 다슬기백숙 메뉴를 많이 취급하는 것도 닭과 다슬기가 내는 맛의 조화 때문이다. 부추도 열을 내는 성질이 있어 다슬기와 잘 어울린다.
다슬기는 야행성으로 어두운 곳을 좋아해 주로 돌 밑이나 바위 틈에 무리지어 살며,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큰 것은 60㎜에 달한다.
다슬기를 구입할 때에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이 좋다. 또 모양이 길쭉하며 표면이 깨끗한 것을 고른다.
구입한 다슬기를 물로 씻어내면서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3시간 이상 물에 담가 해감해야 한다. 이후 깨끗이 세척해 물기를 빼고 냉동보관하면 된다. 또는 해감 후에 삶아서 살만 발라내어 보관하면 편리하다.
다만 다슬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익혀서 조리해야 한다. 한국수산회는 “다슬기는 폐흡충(폐디스토마)의 제1중간숙주이므로 절대로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폐흡충에 감염될 경우 6~8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폐흡충은 폐에 기생하며 주머니를 만들고 알을 낳아 염증을 일으킨다. 폐 조직이 괴사하고 출혈이 생겨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 객혈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 기침, 늑막염 등과 같은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민물에서 날 것을 먹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객담검사와 대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흡충증이 확진되면 프라지콴텔성분의 구충제로 치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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