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에 앨범깡 지시? 직장 내 괴롭힘 해당"(오피스 빌런)[종합]
지난 8일 방송된 MBN,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오피스 빌런'에서는 '미식가 빌런'과 '덕질 빌런'이 등장했다.
이날 등장한 '미식가 빌런'은 부하 직원에게 아무거나 괜찮다고 점심 메뉴를 고르라고 해놓고는 부하 직원이 골라오는 메뉴마다 별로라며 결국은 자신이 원했던 음식을 선택하게끔 유도했다. 또 힘겹게 찾아간 곳의 음식이 맛이 없으면 그대로 남긴 뒤 자리를 박차고 떠나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이 메뉴는 이렇게 먹어야 한다"며 먹는 방법을 동료들에게 강요했고, 특히 홍어삼합을 먹지 못하는 부하 직원에게 먹으라고 억지를 쓰기도 했다.
자신만의 미식 세계에 빠져서 부하직원을 음식으로 고문하는 '미식가 빌런'에 김해준은 "개그맨 오인택 선배가 맛집 좋아하기로 소문나 있다. 어디가 더 맛있을지 고민을 너무 많이 한다. 고민 끝에 결정해서 가면 맛이 없어도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너무 배고파서"라며 사연 속 부하직원에게 공감했다.
이진호는 "어딜 가나 '메뉴라이팅'하는 사람이 있다. '여기는 이게 맛있다'며 후배에게 시키게 하고 본인은 다른 거 시켜서 한 젓가락 뺏어 먹는다. 근데 그게 저인 거 같다"라며 스스로 '빌런' 고발(?)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도 "저도 계속 웃는데 웃음이 맑지가 않다"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등장한 '덕질 빌런'은 삐뚤어진 팬심의 끝판왕을 보여주었다. 뒤늦게 덕질에 빠진 상사는 회사 공금으로 '최애'가 광고하는 음료를 대량 주문했고, 퇴근하는 직원을 붙잡아 함께 '최애'가 운영하는 카페 성지순례를 가기도 했다. 또 앨범에 담긴 랜덤 포토 카드 10종을 모으기 위해 앨범 포장 제거 작업을 직원들에게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최악의 '덕질'이 남아 있었다. 실적이 걸린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팀 전체가 영혼을 갈아서 준비한 발표 당일날, 발표자인 '빌런'이 차 사고가 났다며 참석하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덕질 빌런'은 사실 팬들과 함께한 시위에 참석하느라 회사에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업무는 아웃 오브 안중이고 덕질에만 빠진 '덕질 빌런'에 '빌런 감별단' 중 김소영 노무사는 "충분히 징계가 가능한 문제다. 사내에서 사적인 이유로 음료수를 대량 구매하는 건 회사비용 사적 소비에 해당한다. 근무 중 앨범을 뜯는 등의 사적 지시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된다. 특히나 큰 프로젝트를 두고 한 무단결근은 근태위반 및 업무미이행으로, 회사에 손해가 났을 경우 과실 책임은 물론 중징계까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삶의 결핍이 있을 때 적정수준의 덕질은 인생의 활력소가 되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건 없고 오로지 덕질로만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면 문제다"라며 하나에만 몰입하지 않길 조언했다. 막상막하의 두 '빌런'을 놓고 '빌런 감별단'은 3표 차이로 '미식가 빌런'을 불명예의 전당에 올렸다.
한편, '이 사람, 빌런일까? 예민한 내가 빌런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정해주는 '빌런 감별소'에는 메신저 답장을 이모티콘, 자음, 모음의 단답형으로만 보내는 후배가 등장했다.
'빌런 감별단'은 18명이 '빌런이다'로 판정했다. 이진호와 홍현희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 길게 답한다고 한 시간, 두 시간이 걸리냐"라며 '단답형 답장'에 질색했다. '빌런 감별단'의 김 대리는 "단톡방에 들어온 인턴의 답장이 날이 갈수록 점점 짧아지더라. 그래서 '손가락 부러졌냐? 여기가 동호회야?'라며 혼낸 적 있다"라며 '빌런이다'에 의견을 모았다. 반면, '아무튼 출근' 이동수 과장은 "기본적인 태도가 갖춰져 있고 서로 대화가 잘 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빌런 아니다'라는 입장에 섰다.
카드 주고 심부름시키는 상사의 사연이 도착했다. 상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막내에게 커피, 과자 등 심부름을 시켰고, 사오고 나면 '왜 이렇게 사왔냐' 등의 한소리를 하기도 했다. '빌런 감별단' 중 13명이 '빌런이 아니다'로 판정했지만, 김해준은 "카드 주는 거 너무 좋다. 근데 시켜 놓고 불만을 가질 거라면 시키지 말아야 한다"라며 '빌런이다'에 한 표를 던졌다.
김 대리는 "심부름 나가는 게 너무 좋았다. 답답한 업무 중 햇볕도 쐬고, 바람도 쐬고, 꽃도 보고 유일한 휴식 시간이라 너무 좋았다"라며 '빌런이 아니다'에 의견을 더했다. 알파고 국장도 "막내들은 업무를 배우는 단계라 심부름이 업무 시간에 큰 방해는 아니다. 또 전체를 위한 과자 심부름도 업무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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