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코인, 사과해야” 여론에 떠밀린 김남국…“심려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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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60억 코인'과 관련한 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재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송 의원은 이어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입장문을 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 사과는커녕 유감을 표명하는 말조차 하지 않는 태도"라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가,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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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사과 요구에…입장 발표 하루 만에 사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60억 코인’과 관련한 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재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날 사과 없는 해명에 대한 당 지도부 등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 어제(8일)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지만,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며 “아울러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다. 당분간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60억 코인’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21년 1월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팔아 9억8500여만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한 달여 뒤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현재 가치는 9억1000여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세자금을 빼 투자했고, 불법적인 내용은 없다는 취지의 해명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의원의 해명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송갑석 최고위원은 지도부로는 처음으로 이 사태에 대해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현재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와 관련해서, 불법·탈법이 있었느냐,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느냐, 서민 코스프레를 했냐 등등 수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들이 볼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저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 또한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김 의원은 의혹 해소를 앞세우기 보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거나 타 당 인사를 끌어들이고 무엇을 걸겠다는 등 불필요한 언사를 남발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입장문을 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 사과는커녕 유감을 표명하는 말조차 하지 않는 태도”라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가,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우 의원도 “법적 책임도 있지만 정치적 책임도 있다. 이 사안의 경우 코인의 큰 변동성으로 인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손실을 보고 했다. 얼마나 좌절을 겪었겠느냐”며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은 채 법적으로 문제없는데 무슨 일이냐고 하면 그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김 의원이 정치생명, 전재산을 걸겠다는 감성팔이 해명 보다는 국민앞 사죄하는게 순서”라며 “민주당은 적어도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 앞에 염치있다면 단호한 조치를 하는 것이 최소한 도리일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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