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가 토트넘 도왔다' 킥오프 23초 패스미스→최단시간 실점→토트넘 유로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토마 카오루(25·브라이튼)의 실수에 토트넘이 웃었다.
미토마는 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 에버턴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브라이튼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시 토트넘을 누르고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토마가 실책을 범했다. 미토마는 킥오프 23초 만에 공을 빼앗겼다. 대니 웰벡에게 건넨 패스가 알렉스 이워비에게 막혔다. 이워비는 곧바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패스했다. 칼버트 르윈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압둘라예 두쿠레가 선제골을 넣었다. 공이 브라이튼 골문을 통과한 시각은 겨우 34초였다.
브라이튼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단 시간 실점이다. 2017-18시즌에 처음으로 1부리그로 승격한 브라이튼은 올 시즌이 프리미어리그 6번째 시즌이다. 이번 경기는 223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34초 만에 일격을 맞은 브라이튼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반 29분에 두쿠레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더니, 35분에는 제이슨 스틸 골키퍼가 자책골까지 넣었다. 후반에는 드와이트 맥닐에게만 2실점을 내줬다.
브라이튼은 최근 리그 홈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 상대 에버턴은 원정 1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강등권 팀이었다. 에버턴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원정 13경기에서 6무 7패를 거뒀다.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브라이튼 홈팬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들은 하프타임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후반전 중반에는 빈자리가 넘쳤다. 그만큼 받아들이기 힘든 대패였다.
브라이튼의 패배 소식에 토트넘이 웃었다. 토트넘(승점 57)은 브라이튼(승점 55)에 자리를 내주지 않고 6위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5위~6위 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할 수 있다. 미토마의 치명적인 실책 덕에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출전 꿈을 계속 꿀 수 있다.
큰 변수가 있다. 토트넘은 35경기를 치른 반면 브라이튼은 33경기를 소화했다. 2경기 더 치른 토트넘은 브라이튼과의 간격이 겨우 2점 차이다. 토트넘의 남은 3경기 상대는 아스톤 빌라·브렌트포드·리즈 유나이티드다. 브라이튼의 5경기 상대는 아스널·뉴캐슬·사우샘프턴·맨시티·아스톤 빌라다.
[미토마. 사진 = 중계화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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