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정부 규탄에도…北 개성공단 무단 가동 더 늘려
지난달 20일 기준 개성공단을 촬영한 구글어스 위성 사진입니다.
버스와 트럭이 건물 앞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버스가 발견된 곳은 아트랑 등 가죽, 신발 제조 업체와 화인, 만선 등 의류 제조 업체의 공장 공터입니다.
미국의소리는 공단 중심부 차고에 주차된 버스가 240대에서 200대 정도로 줄었다면서, 40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21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무단 가동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간 공장 한곳에 버스 여러 대가 정차하거나 나머지 대여섯 곳에서 트럭이 가끔 포착되는 정도였습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북한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 등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개성공단 공장 가동률을 더 늘리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무단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통지문도 접수하지 않고, 직통전화를 통한 접촉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관 명의 성명 발표 이후 책임을 묻는 조치는 검토 중"이라며 "현재 10여개 공장이 가동되는 것으로 파악 중이며 숫자나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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