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공기가 서울보다 나쁘다고?…제천시 "엉터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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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제천 공기가 서울보다 나쁘다"라는 취지의 환경단체 토론 내용을 놓고 "그렇지 않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발제자가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를 기준으로 "제천시가 서울시 도심보다 대기환경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서울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낮은 지역과 비교한 것으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위험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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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제천 공기가 서울보다 나쁘다"라는 취지의 환경단체 토론 내용을 놓고 "그렇지 않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제천시는 9일 보도자료를 내 "봄철 미세먼지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천시만이 안고 있는 문제로 심각성을 확대해 시민 불안감을 키우는 사례가 있다"고 해당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는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달 12일 제천에서 개최한 '충청북도 북부권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발굴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한 발제자는 제천과 단양의 4개 시멘트공장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충북 총배출량의 90%를 차지하고, 영월을 포함한 제천 주변 지역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전국의 22%를 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2020년 기준 충북도의 질소산화물 총배출량 4만8천721t 가운데 제천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13.8%이며, 단양군 33.1%, 청주시 21.8% 등의 분포를 보인다"며 "제천을 질소산화물 배출의 주범으로 묘사하는 것은 엉터리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천 시멘트공장의 상공에서 화학반응의 산물인 백연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시멘트공장 굴뚝으로 배출되는 성분 중에 황화합물, 염화수소 등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만 수분함량이 10~13%에 달하는 고온의 가스가 대기로 배출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대기와 혼합돼 시각적으로 하얀 연기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발제자가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를 기준으로 "제천시가 서울시 도심보다 대기환경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서울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낮은 지역과 비교한 것으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위험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제천의 지형적인 특성상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발 황사가 일시적으로 정체현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제천시 대기측정망 3곳의 평균 측정 데이터를 보면 대체로 청정한 대기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천시 공기가 그렇게 나쁘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와 반박 자료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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