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운용 연금 자산 10兆 돌파했다…출시 7년 만

김효선 기자 2023. 5. 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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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3년 1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 브리핑에서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TDF 출시 당시 운용사에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장 분위기"였다면서 "7년 만에 10조원이 됐다는 것은 연금 업계에서는 큰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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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9일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1분기 기준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2023년 1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 브리핑에서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TDF 출시 당시 운용사에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장 분위기”였다면서 “7년 만에 10조원이 됐다는 것은 연금 업계에서는 큰 의미”라고 말했다.

9일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 운용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효선 기자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기로 삼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국내에는 2016년 4월 출시됐다. 초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 방식을 활용한다.

올해 1분기 기준 TDF 전체 순자산은 1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2.3%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이 73.7%, 개인연금이 18.6%였다.

또한 1분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중 TDF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였다. 2018∼2021년 기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문 부장은 “2020∼2021년부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중 TDF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투자 인구 확대와 투자 인식 변화도 있지만, 연금 펀드가 실적 배당 상품을 70%까지만 담을 수 있도록 했던 규정이 2018년 하반기 100%까지 담는 것으로 개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TDF 상품을 출시·운용하고 있는 금융투자사는 올해 1분기 기준 모두 19개 사다. 상품은 총 146개였다. 금투협에 따르면 매년 2∼4곳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다.

빈티지(예상 은퇴 시점)별로 보면 TDF 2025와 TDF 2030이 전체 순자산의 각각 22.2%, 20.4%를 차지했다. TDF 2045는 16.8%였다.

문 부장은 “현재 2025와 2030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진 투자자들이 안정적 투자를 유지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저위험 섹터의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TDF의 누적 수익률은 15.7%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 물가 누적 상승률(11.6%)과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누적 수익률(9.1%)을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문 부장은 “은퇴 인구의 증가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 도입 등으로 TDF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식이라는 포인트에서 운용사들의 상품 서비스, 수익률 제고 등을 살피고 연금 시장의 과실이 향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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