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전 후 사실상 첫 중국 제재 추진…中은 보복 경고
[앵커]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무기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그동안 중국이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제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급변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제3자 제재방안이 담긴 11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 초안을 회원국들에 제안했습니다.
여기에는 최소 7개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핵심기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중국 기업들의 전자부품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떠받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EU의 제재 방안은 지난달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우크라이나 영토 주권을 두고 "옛 소련 국가에 주권은 없다"고 말해 유럽 국가들을 격분케 한 뒤 이어진 조치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가브리엘리우스 랜즈버기스 / 리투아니아 외교장관> "독립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바뀐 건가요? 그는 우리가 (과거처럼) 소련에 의해 불법 점령된 국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할 겁니다."
중국 정부는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8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유럽의 행태는 중국과 유럽의 상호신뢰와 협력을 엄중히 훼손하고 세계의 분열과 대항을 심화시킬 일로, 매우 위험하다…."
외신들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공을 들여온 중국의 대유럽 영향력 확대 전략과 우크라이나 중재자 역할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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