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급등한 中수출, 상승분 절반 반납...수입도 -7.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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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 반짝 급등한 뒤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은 295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0.3%로 집계된 후 지난 2월까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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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월 대한국 수출 4.9%, 수입은 -27.7%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 반짝 급등한 뒤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수입도 마이너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연간 수출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은 295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했다. 전월 14.8%보다 6.3%p 하락했지만, 전망치 8.0%는 넘어섰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0.3%로 집계된 후 지난 2월까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3월 들어 한 달 만에 21.6%p 증가했다가 재차 떨어졌다.
품목별 1~4월 누적(수량) 수출 증가율은 양식(식량)이 -40.2%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알루미늄 -17.3%, 휴대전화 -13.2%, 집적회로 -11.7% 등도 감소 폭이 컸다. 희토류는 -4.1%로 집계됐다. 중국은 양식과 집적회로, 희토류를 국가 안보 품목으로 인식한다.
중국의 한국으로 수출 금액은 4월까지 4.9% 증가했다. 중국과 무역하는 단일 국가 중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의 수출 대상국이다. 그만큼 대한국 수출액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의 4월 수입은 2052억1000만달러로 7.9% 줄었다. 전월 -1.4%, 전망치 -5.0%를 모두 하회했다.
품목별 1~4월 누적(수량) 수입 증가율은 집적회로가 -21.1%로 기록되며 미국의 대중국 압박 현실을 반영했다.
반면 희토류는 올해 수입량이 41.9% 증가했다. 전월 32.5%보다 9.4%p 확대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정제·가공 국가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한국으로부터 수입 금액은 4월까지 27.7%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액 규모는 미국, 호주, 일본, 한국 등 순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902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882억달러, 전망치 716억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수출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둔화 파장에 저가 중국산이라는 가격효과가 약화됐고, 미국 등 서방국가와 갈등도 악재로 평가된다.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0% 내외 혹은 마이너스로 바라보는 전망도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말 국제 여객 항공편 회복과 선진 기술·장비의 수입 확대, 외국의 불합리한 무역 제한 조치 등 18개 방안을 담은 ‘대외무역 규모 안정화와 구조 개선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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