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라” 코치의 한 마디…NC 21세 우완을 바꿨다 ‘5G·ERA 1.14’ 대반전

2023. 5. 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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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수경 코치님이 항상 ‘욕심 내라’고 한다.”

NC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허리부상으로 개막 1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데뷔하지 못했다. 와이드너는 최근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빨라야 5월 말이다. 흥미로운 건 NC가 와이드너 공백에 대해선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 3년차를 맞이한 우완 이용준(21)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올 시즌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14. 어지간한 팀의 에이스급 수치다. 퀄리티스타트는 1회에 불과하지만, WHIP 0.89, 피안타율 0.120이다.

이용준은 작년에도 간혹 선발로 나갈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와이드너 공백으로 개막과 함께 5선발로 출발했다. 현재 송명기가 부진으로 2군에서 내려갔고, 베테랑 이재학이 기회를 얻기 직전이다. 이용준으로선 이재학마저 부진하면 와이드너가 돌아와도 선발진에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작년 144.2km서 올해 143.1km로 오히려 약간 떨어졌다.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고, 체인지업 비중은 조금 낮췄다. 실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069,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43.


아직 표본이 적지만, 이용준은 작년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6일 창원 KIA전이 취소된 뒤 “예상치 못한 성적이다. 작년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는데, 올 시즌은 쭉 선발로만 준비하다 보니 괜찮다”라고 했다.

또한, 이용준은 “구속이 안 나오는 날에는 컨디션이 오락가락했다. 어릴 땐 안 좋은 폼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하체 쓰는 법을 훈련하면서, 타점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정립하고, 나아가 NC 투수들의 훈련을 멀리서 바라보며 자신에게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김수경 투수코치에게 동기부여도 받았다. 이용준은 “웨이트를 한번 해도 남들보다 무게를 몇 개라도 더 들라고 한다. ‘욕심 내라”고 한다. 아직 변화구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구)창모 형의 결정구를 배우고 싶고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용준은 욕심을 내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제법 잘 버틴다. 그는 “와이드너가 합류한 뒤에도 선발로 뛰고 싶다. 욕심을 부리겠다. 경쟁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올 시즌 내내 5선발로 살아남는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이용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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