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참변' 한인 가족 "아이 옷 바꾸러왔다가"…애도 행렬
[앵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쇼핑몰 총기 참사로 희생된 한인 교포 가족은 아들의 옷 사이즈를 교환하러 쇼핑몰을 찾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범은 보안회사에 근무하며 총기 훈련까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에 지난 주말 텍사스 쇼핑몰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한인 교포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30대 부부 조모 씨와 신모씨는 여섯 살과 세 살 두 아들과 함께 쇼핑몰을 찾았다 큰 아들을 제외한 세 가족이 총격에 희생됐습니다. 아들의 옷을 교환하러 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부부는 남편은 변호사, 부인은 치과의사로 일했으며 한인 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큰 아들은 하루 만에 중환자실에서 나왔지만, 큰 충격에 빠진 상태입니다.
후원 사이트에는 이들 가족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고 백악관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이번 주말 아이들을 포함한 8명의 미국인이 숨졌습니다. 국가를 황폐화시키는 총기 폭력 가운데 몇몇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병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 사살된 33살의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는 과거 적어도 3곳 이상의 보안회사에서 경비원이나 사설 경호원으로 근무하며 별도의 총기 훈련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습득한 총기 다루는 능력을 한국계 일가족 3명을 포함해 무고한 시민을 해치는 데 쓴 것입니다.
<안드리아 게이서 / 텍사스 쇼핑몰 총격 목격자> "도망치는 내내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쉬지 않고 총을 쐈어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가 사람을 죽이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경찰은 그가 과거 온라인에 올린 글과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의 휘장 문구 등을 근거로 극우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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