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맛 계승한 세븐브로이 vs 패키지 유지한 대한제분…자존심 대결

세븐브로이, '대표 밀맥주' 팝업스토어 운영
대한제분, 제주맥주 파트너사 선정

(세븐브로이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대한제분(001130)이 '곰표 밀맥주'의 파트너사로 제주맥주(276730)를 선정하면서 '곰표'를 뺏긴 세븐브로이가 이름을 변경한 '대표 밀맥주'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기존에 6000만캔 이상 팔린 메가 히트 상품의 맛을 계승한 세븐브로이의 대표 밀맥주와 패키지만 유지한 대한제분의 '곰표 밀맥주 시즌2'의 본격적인 자존심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세븐브로이는 대표 밀맥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숲속양조장:세로 ON 대표'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에서 13일부터 28일까지 연다고 9일 밝혔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숲속양조장 팝업스토어는 대표 밀맥주 브랜드 출발을 알리면서 밀맥주를 사랑해 준 고객 감사의 의미로 세븐브로이맥주가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스토어"라며 "대표 밀맥주는 출시 이후 3년 동안 6000만캔 이상 판매된 상품으로, 기존 제품명의 상표권 계약 종료로 인해 수제맥주를 '대표하는 맛'을 지킨다는 의미로 제품명을 변경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곰표 밀맥주로 알려진 제품의 제조를 담당했던 만큼 소비자들에게 변경된 이름만 각인시킨다면 대표 밀맥주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세븐브로이가 팝업스토어 운영 소식을 알린 날 대한제분도 제주맥주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대한제분이 곰표 밀맥주의 제조사를 변경하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곰표 밀맥주 시즌2는 기존의 맛과는 달라질 수 소비자 반응은 예측할 수 없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밀의 본질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제분 제공)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