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가 웬말이냐”...8조 손해본 기업이 내놓은 해명은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미셸 더커리스 CEO는 “ SNS에서는 사람들이 하나의 사실에 대해 한 사람이 댓글을 달면 거기에 모두가 연이어 또 댓글을 올린다. 10명, 20명 계속 댓글이 달리면서 사실여부가 아니라 댓글 내용이 더 중요해진다. 마치 소음과 같다” 며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인 AB인베브의 버드라이트는 지난달 트렌스젠더 인플루언서가 홍보모델처럼 등장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18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트랜스젠더 딜런 멀베이니(Dylan Mulvaney)는 지난달 인스타 계정에 자신의 얼굴 모습이 새겨진 맥주 캔이 등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트렌스 젠더에 거부감이 강한 보수층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버드라이트의 판매량은 25%가량이나 급감했다. 시가총액도 단기간에 6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멀베이니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하고 외모를 바꾸는 과정을 공개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더커리스 CEO는 “온라인에 떠도는 잘못되고 혼란스러운 정보는 멀베이니가 등장한 맥주캔이 현재 생산되는 제품 일뿐 아니라 마치 모든 버드라이트 제품들이 그런 것처럼 오해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버드라이트의 홍보성 캠페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저 한개의 게시물일뿐 광고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반 판매용 제품으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며 “버드 라이트와는 전혀 무관한, 순수한 소셜 미디어 창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B인베브는 해당 영상을 기획한 담당자 2명을 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AB인베브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로 버드라이트 뿐 아니라 버드와이저, 코로나, 카스, 호가든, 하얼빈, 레페 등 세계 유수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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