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언제 깡통 찰지 모르는 잡코인에 10억을? 뭐 믿고?”

2023. 5. 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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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보유 의혹'을 받고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저 친구가 저렇게 돈이 많았어?'라고 깜짝 놀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논란의 핵심 본질이 뭐라고 보는 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굉장한 재력가가 이랬다면 이렇게까지 센세이셔널(돌풍적인) 하지는 않았을 텐데 구멍난 운동화 신고 다니고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아끼고 살았다고 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까 60억 (원) 추정되는 것을 뒤에 숨겨놓고 있었다고 하니까 깜짝 놀란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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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친구가 저렇게 돈이 많았어?’라고 깜짝 놀란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보유 의혹’을 받고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저 친구가 저렇게 돈이 많았어?’라고 깜짝 놀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논란의 핵심 본질이 뭐라고 보는 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굉장한 재력가가 이랬다면 이렇게까지 센세이셔널(돌풍적인) 하지는 않았을 텐데 구멍난 운동화 신고 다니고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아끼고 살았다고 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까 60억 (원) 추정되는 것을 뒤에 숨겨놓고 있었다고 하니까 깜짝 놀란 것”이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공직자가 어쨌거나 주식이나 특히 코인 같은, 그것도 잡코인 같은 이런 걸로 치부, 그러니까 재산 증식하는 데 뛰어들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를 했다는 게 위믹스(WEMIX)코인이라는 건데 이게 저희가 잘 알려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게 아니고 소위 말하는 김치코인, 잡코인”이라며 “이게 돈 놓고 돈 먹기식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저기다가 10억을 때려 박아? 뭐 믿고? 자기 재산등록한 것만큼의 현찰을 거기다 ‘몰빵(다 걸기)’을 해? 뭐 알고 들어간 것 아니야? 뭐 있는 것 아니야? 그러니까 내부정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 하는 등 그런 의문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논란에 관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 “처음에는 ‘이 친구가 돈이 이렇게 많았어?’(라는 반응)”라며 “그리고 아무리 현행법에 위반되는 게 없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너무 세게 반박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얘기도 좀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평소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사먹지도 못했다는 등 서민 이미지를 강조해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서민 코스프레라기보다는 어쨌든 우리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은 그동안에 상대방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도덕성을 많이 내세워 왔고 그걸 선거 때 득표전략으로 삼아왔다”며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그런 도덕성에 흠결이 가는 듯한, 그게 실정법에 위반이 되든지 말든지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상대방보다 훨씬 더 배 이상의 그런 타격을 감수해야 된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자신을 향한 의혹을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건 조금 더 뭔가 물증이나 정황 같은 게 있고 난 다음에 그렇게 얘기를 했어야지 그냥 무턱대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며 “물론 이 정보가 나갈 곳이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찰 (등) 몇 군데 없다. 그리고 FIU에도 검사가 파견 나가 있고. 그렇다 하더라도 좀 더 구체적인 정황 같은 게 있어야지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설득력이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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