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의존 탈피" 삼성엔지니어링도 '엔지니어링' 뗀다

김노향 기자 2023. 5.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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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5조7722억원의 삼성 계열 건설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 구조 변경과 함께 사명에서 엔지니어링을 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시공 실적과 비중은 국내 플랜트 도급공사 4조1071억원(41%) 해외 플랜트 도급공사 5조9472억원(59%)을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과정에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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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사옥 /사진 제공=삼성엔지니어링

코스피 시가총액 5조7722억원의 삼성 계열 건설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 구조 변경과 함께 사명에서 엔지니어링을 뗀다. 플랜트와 건설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함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근 수년간 DL이앤씨(전 대림산업) 포스코이앤씨(전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 등이 사명에서 건설을 떼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9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근 외부 컨설팅업체를 통해 사명 변경을 추진해 ▲삼성어헤드 ▲삼성퍼스티브 ▲삼성인스파이어 등 총 3개가 새 사명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사업 내용 변경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고금리 여파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며 수익성이 낮아진 건설업체들은 신사업을 확대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신은 1970년 설립된 '코리아엔지니어링'으로 국내 최초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신사업 비전을 세워 에너지 그린 솔루션과 수소, 탄소중립사업 등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시공 실적과 비중은 국내 플랜트 도급공사 4조1071억원(41%) 해외 플랜트 도급공사 5조9472억원(59%)을 나타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5334억원, 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29.2% 성장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과정에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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