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금줄 '숨통' 트이나...CS사태로 위축됐던 채권시장 다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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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발 위기 이후 위축됐던 채권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교보생명이 5천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보험사의 자본 확충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자금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천260억원이 몰리며 3천억원이었던 모집총액을 5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유럽 은행발 위기 이후 첫 대규모 채권 발행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완판'에 성공한 셈입니다. 앞서 푸본현대생명과 ABL생명이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것과는 달리 투자 심리가 회복된 모양새입니다.
교보생명의 채권 발행 흥행 배경으로는 높은 신용도와 수익률이 꼽힙니다. 교보생명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0 등급을 받았으며,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채권 수익률 역시 5.8%로 준수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엔 은행과 달리 상각 조건이 없는 점도 채권 발행 흥행의 이유입니다. 상각은 채권을 발행한 곳의 자본이 일정 수준으로 줄어들면 해당 채권의 상환 의무가 사라지는 개념으로, 앞선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때도 상각 조건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바 있습니다.
교보생명을 시작으로 보험업계 자금조달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단 평가도 나옵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자본성증권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된 상황에서 교보생명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외국발 위기가 국내 상황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앞으로 보험업계 후순위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KDB생명은 이달 말 콜옵션 이행 예정을 위해 2천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라이프 역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낙관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채권 발행 수요예측이 흥행할 수 있었다"며 "각 사의 신용등급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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