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폭격...젤렌스키 "러, 나치처럼 패할 것"
[앵커]
러시아가 자국 전승절을 앞두고 자폭 드론까지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보안을 강화하는 등 오늘 전승절 경축일에 어울리지 않게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젤렌스크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치처럼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이 어제 대규모 자폭 드론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전승절을 하루 앞두고 감행한 겁니다.
[나탈리아 하브리류크 / 키이우 시민 :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엄청난 폭발음이 한동안 들리더니 5분 뒤 섬광이 번쩍였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지 그때 깨달았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승절을 하루 앞두고 영상 성명을 통해 "현대 러시아가 되살리고 있는 모든 낡은 악은 과거 나치가 그랬듯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생명을 위협하고, 침공하고 다른 나라에 테러를 저지르는 모든 악한은 패배할 겁니다.]
러시아 공산당 지도자가 전승절을 하루 앞두고 무명용사 묘에 헌화합니다.
러시아는 군사 퍼레이드 연습을 하며 78주년 전승절 기념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 후 보안 조치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등 약 10곳에선 열병식을 아예 취소했고,
대규모 거리 행진도 지역별 소규모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대규모 거리 행진 취소는 주최 측이 내린 결정인데 사실상 테러 지원국을 상대해야 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얻은 성과가 변변치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의 올해 전승절은 경축일과는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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