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도 아닌데 1억뷰”…대박 난 편의점 콘텐츠 뭐길래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지난해 말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선보이고 있는 숏폼 드라마 ‘편의점 뚝딱이’가 이달 초 조회 수 1억회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출시한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에 이은 선풍적 인기다.
편의점 뚝딱이는 20대 중반 나이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개점 1년 차 초보 점주의 일상을 다룬 15부작 드라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공동제작사 플레이리스트의 유튜브 채널 ‘숏플리’ 등에서 방영됐다.
첫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쇼츠에 연달아 오른 편의점 뚝딱이는 열흘 만에 누적 조회 수 2000만회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회마다 평균 조회 수 650만회를 기록하며 4개월여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회 선까지 넘어섰다.
댓글이나 좋아요, 추천 등 시청자의 반응을 알 수 있는 콘텐츠 반응지수(PIS)도 380만건을 돌파했다. 편의점 뚝딱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전작이었던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까지 역주행, 누적 조회 수 1억8000만회를 기록했을 정도다.
편의점 뚝딱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숏폼 크리에이터 ‘양유진’이다. 그는 1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틱톡 130만여명 ▲유튜브 82만8000여명 ▲인스타그램 31만8000여명에 이른다.
CU 관계자는 “(뚝딱이 시리즈에 앞서) 편의점 고인물 1억뷰 때만 보더라도 하루 평균 256만명이 시청했다”며 “단순 시청률로 계산하면 약 5.0%로 TV 드라마 순위 6~7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20대 점주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최근 동향도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CU에 따르면 신규 가맹점주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4% ▲2021년 10.4% ▲2022년 16.2% 순으로 상승 중이다.
CU가 ‘숏폼’ 형태로 영상을 선보인 것도 편의점 주 고객층의 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에 들어맞는다. 메조미디어가 2019년 발간한 타깃 오디언스 리포트에 따르면 10대와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동영상 1회 시청 시간이 15분 내외로 가장 짧다.
특히 10대는 1회 시청 시간으로 가장 선호하는 시간이 10분 내외라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을 기록했다. 5분 영상을 선호한다는 응답(11%)까지 더하면 5~10분짜리 영상을 선호하는 비율이 67%에 이른다.
보편적인 형태의 광고와 마케팅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 형태로 전환하면서 CU가 누리는 브랜드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가 누적 조회 수 1억회를 달성했을 때 CU가 추산한 순수 광고 효과는 33억원어치 이상이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콘텐츠는 대규모 자본과 톱스타를 투입해 제작한 브랜디드 콘텐츠나 광고 영상의 조회 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편의점이 가진 소비문화의 힘이 콘텐츠에서도 빛을 발하는 만큼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참신한 기획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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