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MTS 리뉴얼' 하이증권, 리테일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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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4년 만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리뉴얼 하는 등 리테일 강화에 잰걸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DGB금융지주 피인수 만 5년차임에도 IB와 상품운용 위주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MTS를 필두로 한 리테일 수익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차세대 MTS를 오픈했고,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리테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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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DGB금융지주도 "증권, MTS로 수익 키울 것"
하이투자증권이 4년 만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리뉴얼 하는 등 리테일 강화에 잰걸음이다. 금융지주 계열사임에도 기업금융(IB)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2일 새 MTS인 'iM하이'를 론칭했다. 기존 MTS '힘(Hi-M)'을 2019년 출시한 지 약 4년 만이다.
가장 공을 들인 건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선이다. 이를 위해 MTS를 처음 켰을 때 나오는 홈화면을 실시간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오늘은'과 투자자 자산 현황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자산은'으로 단순·이원화했다. 그밖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구미에 맞게 '퀵메뉴'나 '다크모드'도 도입했다.
MTS가 증권사 리테일 사업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리뉴얼은 하이투자증권으로선 큰 변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 열풍에 MZ세대의 증시 유입이 급증하면서 MTS는 주식투자의 필수 플랫폼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 등 간편하고 쉬운 MTS를 내건 증권사들이 득세하면서 기존 증권사들에게도 MTS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DGB금융지주 피인수 만 5년차임에도 IB와 상품운용 위주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MTS를 필두로 한 리테일 수익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288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지만 이 중 87%가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IB에서 나왔다. 자산관리(WM)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전통 리테일 비중은 21%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품운용에서 592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체의 약 74%를 벌어들였고, IB가 330억원으로 41%가량의 비중을 차지해 그다음으로 많았다. 브로커리지는 131억원(16.4%), WM은 35억원(4.4%)에 불과했다.
역시 리테일 전체로는 그 비중이 20%대 초반에 그친다. 금융지주 피인수 이후 DGB대구은행과의 복합점포 운영 등 리테일 시너지 창출에 시장의 기대가 컸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리테일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꾀했다. WM과 디지털 영업의 융합 성장을 위해 기존 WM총괄 부서 명칭을 리테일총괄로 바꾸고, 일선 영업점과 비대면 영업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이번 MTS 리뉴얼 역시 작년 개발업체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결과물이다. 이외에도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회사인 DGB금융지주 역시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이투자증권의 비대면 채널인 MTS 경쟁력을 강화해 디지털 영업수익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차세대 MTS를 오픈했고,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리테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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