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주식보다 현금 좋아하는 이유…돈 여기 넣어 연 6.6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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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주식을 골라 장기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지금은 주식보다 현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지난 6일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1분기에 석유회사 셰브론을 60억달러 처분하는 등 주식을 130억달러어치 팔았다고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가 초단기 국채에 넣어둔 현금에서 현재 연간 50억달러(한화 약 6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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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주식을 골라 장기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지금은 주식보다 현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지난 6일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1분기에 석유회사 셰브론을 60억달러 처분하는 등 주식을 130억달러어치 팔았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 매수는 30억달러도 안해 100억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파라마운트 글로벌, 씨티그룹 등 기록적으로 많은 410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했던 지난해 1분기와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버핏은 지난 4월에도 주식을 40억달러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지난 3월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1300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0억달러 이상 늘어났다. 버핏은 주식 매각과 약 25억달러의 세후 영업이익으로 4월에도 현금이 60억~70억달러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현금 대부분을 만기 1년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에 넣어두고 있다. 버핏은 초단기 국채수익률이 5%가 넘는 현재 상황에서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느니 단기 국채에 넣어두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을 따졌을 때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고 경기 침체 여부 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하느니 초단기 국채로 리스크 없이 연 5%의 수익을 보장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버핏은 주주총회 때 한 주주로부터 현금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버핏은 "현금이 우리를 죽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버크셔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버핏은 초단기 국채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보다도 낮아 사실상 제로(0) 수준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도 현금을 초단기 국채에 넣어뒀다. 이후 초단기 국채수익률이 5%를 넘어서면서 고수익을 누리게 됐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버핏이 다른 단기 투자 수단보다 단기 국채의 안정성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버크셔가 초단기 국채에 넣어둔 현금에서 현재 연간 50억달러(한화 약 6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가 거의 제로(0) 수준일 때 연간 4000만달러를 벌어들였던 것에 비해 11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 버핏은 올 1분기에 현금으로 자사주 44억달러를 매입했다. 지난 4월에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억달러로 줄였는데 버크셔 클래스A 주가가 지난 4월에 주당 49만1000달러로 6% 올랐기 때문이다. 버핏은 자사주를 매입할 때 주가를 고려한다.
버핏은 막대한 현금으로 500억~1000억달러 규모의 기업을 인수하기를 원하지만 상장기업을 인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수를 제안하는 순간부터 주주들이 이 제안을 평가해 버크셔에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버크셔가 인수를 제안하는 순간부터 주가가 급등해 인수를 어렵게 만들 것이란 뜻이다.
버핏은 비상장회사를 사는 것이 훨씬 간단하지만 원하는 규모의 비상장회사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현금으로 주식에 투자하거나 기업을 인수하거나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주는 것보다 연 5% 수익률의 초단기 국채에 묻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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