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를 위한 서비스”…‘3조 시장’ 반려동물에 꽂힌 통신사
앱·플랫폼·요금제 등 다양화
이용자 확보로 수익 기반 구축
이통사들, 서비스 다양화 예고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반려견 훈련 서비스 플랫폼 ‘포동’은 이용자를 늘리며 순항 중이다. 포동에 등록된 반려견 수는 30만마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동에서는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 전문가가 고민을 상담해주는 ‘성향 상담소’, 훈련사와 견주를 이어주는 ‘훈련 클래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성향에 따라 맞춤형 양육 방식을 제안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동물의 행동을 강제로 바꾸지 않고 교감을 통해 교정하는 방식도 포동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반려동물 앱 전반에 걸쳐 트래픽이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반려동물 전체 카테고리 앱 트래픽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14만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것이다.
트래픽이 특히 증가하는 분야는 병원·건강 관련 앱이다. 반려동물 건강·병원 카테고리 앱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4분기 5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는 26% 늘었다.
사료 급여량을 알려주는 ‘멍냥보감’, 반려동물 병원 예약을 안내하는 ‘핏펫’은 이용자 트래픽이 3배 가까이 증가한 앱으로 꼽힌다.
엑스칼리버를 이용하면 근골격계(7종), 흉부 질환(10종)에 대해 AI가 영상 판독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접속만 된다면 어디서든 접속해 사용할 수 있어서다. 정확도는 근골격 질환 약 86%, 흉부 질환 약 84%, VHS(심장 크기 측정) 약 97% 수준이다.
SKT는 상품개발을 통해 반려견 AI 진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이의 흉부와 복부 엑스레이 영상을 대상으로도 진단을 도울 수 있도록 추가 개발에 나선다.
SKT는 T멤버십 제휴사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업체를 추가했다. 자사 고객의 반려동물 양육 비용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KT는 앞서 반려동물 전용 5G 요금제를 내놨다.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펫 스마트워치와 자동급식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반려견 의료비를 연간 130만원 상당 지원하는 보험 서비스를 월 1만원에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이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도 반려동물 가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20~64세 성인 5000명을 조사한 결과 현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한다는 응답은 25.4%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마리당 평균 양육 비용은 월 15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026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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