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도 모여라. 8일부터 예비군 훈련"...中 침공 대비하는 대만

김대성 2023. 5. 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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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대만이 8일부터 여성 전역 군인에 대한 동원 예비군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9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 14명이 전날 북부 타오위안 위안 바더 지구 내 작전 구역에 도착, 5일 동안 46시간의 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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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곽 도서의 대만 여군.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예비군 훈련 중인 대만 군인들. [대만 군사신문통신사 캡처]

중국이 대만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대만이 8일부터 여성 전역 군인에 대한 동원 예비군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9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 14명이 전날 북부 타오위안 위안 바더 지구 내 작전 구역에 도착, 5일 동안 46시간의 훈련에 들어갔다.

이들 훈련 대상자들은 훈련 담당 간부의 인솔하에 체온 측정·코로나19 신속 검사를 거쳐 개인 자료와 주특기를 확인한 뒤, 장비를 수령했다.

이들은 이번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는 남성 예비군 보병대대(500명)에 소속되어 남성 예비군과 동일한 행군·사격·주특기·화생방·전투 훈련 등을 받게 된다.

다만 숙소, 화장실, 샤워실 등에 대해서만 별도 관리를 받는다.

대만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와 3분기의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대만의 남성 동원 예비군 소집 훈련 인원은 이전의 제도(2년마다 1회 5∼7일)를 적용받는 약 9만6000명, 신제도(1년마다 1회 14일)를 적용받는 2만2000명 등 모두 11만8000명에 이른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해부터 전역한 지 1년 차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신제도에 따른 동원 예비군 훈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올해부터 여성 예비군 훈련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대만군의 주력 병력인 지원병 가운데 부적응을 이유로 군을 떠나는 인원이 2020년 3406명, 2021년 3448명, 2022년 4066명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문제를 일으켜 강제 퇴역당한 지원병은 2020년 888명, 2021년 394명, 지난해 310명으로 감소했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군을 떠난 지원병은 2020년 2518명, 2021년 3054명, 지난해 3756명으로 계속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 연구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군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도 인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군이 운용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형 장비의 도태와 함께 자동화 장비 도입 등으로 전반적인 인력 계획을 조정해 인력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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