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440만원 인출→8억 현금화…오락가락 해명에 쌓이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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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을 둘러싼 '60억 코인(가상자산) 논란'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전날 해명 입장문을 낸 것에 이어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가상자산을 '현금화' 한 것은 440만원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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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점과 배경, 매각 당시 수익, 현재 보유 코인도 의문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을 둘러싼 '60억 코인(가상자산) 논란'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코인 현금화' 과정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꾸는 등 해명이 명확치 않아 의문이 쌓이고 있다.
현재 새로운 뇌관은 '현금화한 8억~9억원'이다. 전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LG디스플레이 주식 매도대금 9억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한 것은 자승자박"이라며 "주식 매도대금 9억원이 고스란히 예금으로 들어가 재산신고 내역에 나와 있는데, 그렇다면 암호화폐에 투자한 9억원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냐"고 지적했다.
해당 지적처럼 2021년 말 기준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년도 대비 농협은행 예금이 10억24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주식 매도로 확보한 자금을 전부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해명과 배치되는 지점이다.
해명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해명 입장문을 낸 것에 이어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가상자산을 '현금화' 한 것은 440만원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서 한 언론사에는 "위믹스 코인을 현금화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또 다른 언론사와의 통화에서는 "전세금 마련을 위해 보유 코인 8억 원 상당을 현금화했으며 코인 투자 이후 전체 재산 증가액 역시 8억~9억원가량"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확한 투자시점과 배경, 매각 당시 수익, 현재 보유 중인 코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고 있다.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을 문제삼아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지성호 원내부대표는 김 의원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단순 암호화폐 소지만이 아니라 불투명한 자금 출처와 수상한 거래 흐름, 코인 보유 상태에서 법안 발의에 참여한 점을 종합 판단해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윤리감찰단 카드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진상 파악 후 추가적인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8일 "당에서 본인으로부터 여러 소명을 듣고 있는 중이다. (윤리심판원 회부는)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직전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추가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는 과정을 밟아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에서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이 필요할 경우 신속 개정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 윤리법은 행정안전위원회 소관 법률인데, 암호화폐가 공직 윤리법상 등록 사안에 포함 안 되는데, 가상자산도 신속 추가하는 법안이 현재 나왔고, 신속 처리하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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