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 유인태 “후진 정치가 지난 대선 ‘0선대결’ 비극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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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9일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세미나에서 "국회의원 4년을 하면 국민들 인식 속에 다 '몹쓸 사람'이 되고 있어 비극"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모두 '0선'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1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원외 주자들이 대선 후보로 나서 지지를 받았던 배경에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는 여야 거대 정당을 향한 국민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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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으며 시작하는 국회의원
4년 지나면 몹쓸사람으로 인식”
“개딸·수박 모두 심판 받아야”
더불어민주당의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9일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세미나에서 “국회의원 4년을 하면 국민들 인식 속에 다 ‘몹쓸 사람’이 되고 있어 비극”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모두 ‘0선’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1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원외 주자들이 대선 후보로 나서 지지를 받았던 배경에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는 여야 거대 정당을 향한 국민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강연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국회의원들이) 들어올 때는 전부 존경을 받고 하던 분들이었는데 (21대 총선 후) 3년이 지난 지금 그런 이미지로 보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지난 대선에서 주요 정당 후보들이 ‘0선’이 되는 비극을 불러왔다고 본다”며 “경륜을 쌓은 훌륭한 자원들이 각 정당에 있으면서도 (정치를) 한 번도 안 한 ‘0선’끼리 붙었다는 건 정치, 국회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김대중(DJ) 전 대통령 등 의회 정치를 통해 경험과 인품을 쌓은 인사를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으로 배출하는 정치 문화는 온데간데없고, 극단적인 갈등만 이어간 채 제대로 된 정치인을 발굴해내지 못하는 후진적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총장은 “대통령제와 양당제가 맞물려 정당들이 ‘잘하기 경쟁’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상대방을 끌어내릴까를 찾고 있는데,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다른 정당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하며 선거제 개편을 통한 다당제 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우리 사회도 다원화된 만큼 누구를 찍어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선거제도가 바뀌면) ‘개혁보수’란 사람들이 하나의 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최근 민주당 내 계파 갈등 사례를 거론하며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과 ‘수박’(이 대표 강성지지층이 비이재명계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은어) 이런 구도는 온당하지 않다”며 “따로따로 가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총 45명이 참석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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