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사모펀드, 미 병사 온라인교육서비스 업체 인수… 제2의 틱톡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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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모펀드가 미군·국방부, 미 학군·교육청 등과 다수계약을 맺은 유명 온라인교육 브랜드 튜터닷컴, 프린스턴리뷰 등을 인수한 사실이 확인돼 틱톡처럼 이용자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튜터닷컴 등이 당초 2017년 한국 교육업체 ST유니타스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1월 다시 중국에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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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터닷컴·프린스턴리뷰 사들여
국방부 직원 정보 등 유출 가능성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중국 사모펀드가 미군·국방부, 미 학군·교육청 등과 다수계약을 맺은 유명 온라인교육 브랜드 튜터닷컴, 프린스턴리뷰 등을 인수한 사실이 확인돼 틱톡처럼 이용자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튜터닷컴 등이 당초 2017년 한국 교육업체 ST유니타스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1월 다시 중국에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프리마베라 캐피털 그룹은 2022년 1월 한국 ST유니타스로부터 온라인교육 브랜드 튜터닷컴과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했다. 프리마베라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블랭크체크 컴퍼니(기업인수 목적회사)를 활용해 미 패션업체 랑방을 상장시킨 회사다. 특히 르포트 몬테소리, 로렐 스프링스 스쿨 등 브랜드로 수백 개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스프링 에듀케이션을 소유하고 있다. 프리마베라 등은 튜터닷컴 등의 거래조건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1월 국내 한 경제지는 ST유니타스가 국내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튜터닷컴 등을 약 1억 달러(약 1323억 원)에 매각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튜터닷컴의 경우 미군 현역·예비역 병사들과 국방부 직원·부양가족들에게 무료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뉴저지주 패터슨·버지니아주 라우던 카운티 등 학군과 계약을 맺고 온라인 과제 지원·과외수업 등을 제공하며 텍사스 교육청, 뉴햄프셔 교육부 등 여러 주의 교육 관련 부서에 등록돼 있다. 이에 따라 튜터닷컴이 이용자·교사들로부터 수집하는 이름·주소·인터넷프로토콜(IP) 등 개인정보가 자칫 프리마베라를 거쳐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중국 사이버보안법이 국영이든 민간이든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은 중국 정부의 요청을 받으면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튜터닷컴·프린스턴리뷰는 WSJ에 “프리마베라와 공유하는 학생·학교 데이터는 없으며 사모펀드가 회사 내부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며 “오직 익명처리·통합·비식별화된 방식으로만 프리마베라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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