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학교 잘 갔나”…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해진다

■ 학교안전관리 AI·IoT 기술 도입
안면인식 기술로 등교학생 확인
학부모에게 도착여부 문자 전송

학교 안전관리 시스템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해 학생의 등하교 상황 및 현 위치를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각종 교내 안전사고와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원격통합관제 시스템’ 개발을 추진,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은 AI·IoT가 수집하는 정보를 활용해 학생 안전 서비스·출입자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이를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 학교 곳곳에 설치된 지능형 CCTV와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센서로 각종 정보를 수집해 활용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해당 시스템 개발 사업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민관협력 공공 혁신 플랫폼 구축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했다. 2억5000만 원을 사업계획서 수립 비용으로 지원받아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안면 무선인식(RFID) 기술을 활용해 아이의 등교 사실을 확인한 후 학부모에게 아이가 안전하게 교실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문자를 전송할 수 있다. 학생이 계단에서 급하게 뛰어 내려가다 넘어질 뻔할 경우 학교 관리자에게 사고 위험 가능성과 위치 정보를 전달해 미끄럼 방지 장치 보강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안내한다. 더불어 학생·교사·사전에 승인받은 방문객(학부모 등)만 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 통제가 가능하며, 방문객이 승인받지 못한 구역으로 이동할 경우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해 출입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교육부는 2024년까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5년 학교복합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과 이용자의 인권·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비해 ‘학교 내 원격 통합관제 시스템 설치·운영을 위한 규정’(가칭) 등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