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도 줄고 수출도 안되고… 재고순환지표 -16.8%P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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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최대 기반인 제조업의 재고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인 재고순환지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순환지표가 지난해 11월(-7.5%포인트) 이후 5개월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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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경기 전망 ‘먹구름’
한국 경제의 최대 기반인 제조업의 재고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인 재고순환지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재고순환지표는 -16.8%포인트(잠정치)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재고순환지표는 출하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것으로,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경기종합지수의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하나다. 보통 재고순환은 경기보다 앞서 움직이는데, 지금처럼 지표가 낮아진다는 건 경기가 좋지 않아 팔리는 제품보다 창고에 쌓이는 제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재고순환지표는 2003년 1월부터 집계가 시작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에 -24.9%포인트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수치는 2009년 2월(-18.1%포인트)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고, 역대 5번째 최저치에 속한다. 재고순환지표가 지난해 11월(-7.5%포인트) 이후 5개월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1년 6월 재고순환지표는 16.5%포인트까지 올랐는데 최근 코로나19 악재가 해소됐음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교역 지형 변화로 한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재고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고 증가는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코로나19 기간에도 수출로 버텨온 우리 경제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정부도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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