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년 전 생각하면 외교 안보 큰 변화"...전 정부·야당 비판
[앵커]
내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포함해 지난 1년 동안의 외교 안보 성과 등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전세 사기 피해와 마약 수사를 언급하면서는 지난 정부, 그리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오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인데요, 사실상 취임 1년 담화처럼 발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직접 2주 연속 국무회의를 주재했군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준비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의 의미를 전하는 것뿐 아니라 사실상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요약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12분가량 이어졌는데요.
취임 1년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는 별도로 열지 않을 방침이라 오늘 발언이 사실상 국민을 상대로 알리는 담화 형태였습니다.
먼저 한일 외교 성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새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직접 강제징용 피해자라는 주어를 말하진 않았는데, 윤 대통령이 이것이 피해자들을 지칭한 말이라고 콕 짚어 부연한 겁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관련 현장 시찰단 파견 등을 이번 회담 성과로 꼽으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임했던 1년 전을 생각하면 외교 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가 없다면서 한미정상회담과 나토 정상회의, UN 총회를 계기로 발표한 뉴욕 구상 등 그동안의 외교 행보로 인한 성과를 잇달아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정상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며 경제 외교도 내세웠는데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 40조 원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UAE 국빈 방문에선 3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도약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대북 안보에 있어선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 창설로 전례 없는 미국의 방위 약속을 받아냈다고 언급하면서
다층적 국제관계 속 한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며 우리 안보와 경제, 기업, 국민 모두에 유익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전세 사기와 마약 범죄에 대해 언급하면서는 전 정부와 야당을 비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뿐 아니라 주식과 가상자산 등 투자 사기로 서민과 청년세대가 절망하고 있다며 약자 대상 범죄라고 거듭 규정했습니다.
그 원인을 지난 정부로 돌렸습니다.
집값 급등과 시장 교란을 초래한 과거 정부의 반시장적, 비정상적 정책 때문이라는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증권합수단 해체로 상징되는 금융시장 반칙행위 감시체계의 무력화는 이러한 가상자산 범죄와 금융 투자 사기를 활개 치게 만들었습니다.]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처럼 범죄자의 선의에 기대는 감시 적발 시스템 무력화로 사회적 약자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고도 했습니다.
마약 범죄를 언급하면서는 과거 정부의 검찰개혁 과정에서 법 집행력이 현격히 위축됐다고 지적하며 이어서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6년 만의 민방위 훈련을 공지했는데요.
그동안 가짜 평화에 기댄 안보관으로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공기관부터 시작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형태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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