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연체율, 5대 시중은행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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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5배 이상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지방은행이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건전성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건 지역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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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비율도 전년대비 2배로
경기침체·부동산 경기악화 영향
대환대출 상품도 위험 더할 우려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5배 이상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지방은행이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건전성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북·광주·부산·경남·대구 등 5대 지방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 평균 연체율은 0.33~1.19%로 전년 동기 대비(0.2~0.57%) 약 2배 안팎으로 치솟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연체율(0.2~0.34%)과 비교하면 최대 5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1.19%로 지난해 1분기(0.57%) 대비 0.62%포인트 올라 증가 폭이 가장 컸고, 대구은행 연체율은 0.54%로 같은 기간 0.24%포인트 올랐다. 광주은행은 0.17%포인트 오른 0.46%,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0.13%포인트, 0.04%포인트 오른 0.33%로 집계됐다.
연체율 급등과 더불어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상승세다. NPL이란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을 가리킨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채권이 많다는 의미다. 일례로 전북은행 1분기 NPL은 1453억 원으로 전 분기 981억 원 대비해 48%나 늘었고, NPL비율은 0.85%로 전년 동기(0.39%) 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건 지역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중·저신용 차주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경우 연체율이 현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부실채권 위험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방은행은 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해주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DGB대구은행이 가장 먼저 ‘DGB 2금융권 대환대출’을 선보인 가운데 BNK부산은행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상품 출시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자칫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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