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위믹스코인 출처’ 빼고 엉뚱한 계좌만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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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최대 60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입장문에서 위믹스 코인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위믹스가 아닌 다른 코인을 구매한 엉뚱한 계좌 내역만 공개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 위믹스 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빗썸의 전용계좌 농협이 아닌 또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의 전용계좌 K뱅크 거래 내역만 입장문에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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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위믹스 코인 어떻게 보유했나
- K뱅크 아닌 농협계좌 공개해야
② 2022년 늘어난 예금 10억원
- 어떤 코인 매도 수익인지 없어
③ 뭘 믿고 김치 코인에 몰빵했나
- 위믹스서 받은 것 아닌지 의심
2022년 2월 최대 60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입장문에서 위믹스 코인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위믹스가 아닌 다른 코인을 구매한 엉뚱한 계좌 내역만 공개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 위믹스 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빗썸의 전용계좌 농협이 아닌 또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의 전용계좌 K뱅크 거래 내역만 입장문에 첨부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 눈을 가리는 ‘속임수 입장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위믹스 출처 안 밝히고 다른 코인 구매 계좌만 공개 =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재산 총액이 15억 원인 김 의원이 60억 원의 김치 코인을 어떤 경위로 보유하게 됐는가’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각해 확보한 약 9억8000만 원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두루뭉술하게 말했다. 김 의원 역시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주식 매각 대금이 위믹스 투자 자금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2021년 1월 주식을 팔고 한 달 뒤 3회에 걸쳐 키움증권에서 돈을 빼 국민은행을 거쳐 K뱅크로 옮겨 가상화폐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빗썸에서 구매한 위믹스 코인 상당수를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LG디스플레이 매각 대금을 입금한 K뱅크는 업비트의 전용계좌다. 위믹스 코인은 2022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각한 당시엔 업비트에서 위믹스를 구매하는 게 불가능했다. K뱅크가 아닌 농협을 전용계좌로 둔 빗썸에 위믹스가 상장된 일자는 2020년 10월 무렵이다. 검찰 사정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 거래 내역을 밝히려면 K뱅크가 아닌 농협 계좌를 공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늘어난 예금 10억 원은 어떤 코인을 매도한 것인가 = 2021년 주식 매각 대금을 고스란히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2021년 약 1억4800만 원이던 예금이 이듬해 약 11억6000만 원으로 늘어난 대목도 석연치 않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현금으로 예치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코인을 매도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뭘 믿고 김치 코인에 ‘몰빵’했나 =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투기성 높은 김치 코인에 집중 투자한 것도 미스터리다. 정치권 관계자는 “엉뚱한 해명을 보면 김 의원이 위믹스에서 코인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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